저자(글) 김희숙
인물 상세 정보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2010년 한국 입국
2026년 신춘문예 (문학시선, 국민권익신문) 신인상으로 등단
2026년 신춘문예 (아태문화) 디카시 최우수상 수상
한국디카시협회 평택디카시지회 창작분과위원장
행복여정문학 임원
“우리함께 고향가자” 탈북민 비영리단체 대표
임봄의 시쓰기 CEO 문학교실에서 『겨울, 꽃피다』
『바람처럼 시가 왔다』 공동시집 참여로
문학 활동 시작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사선(死線)을 넘어온 북한이탈주민 김희숙 시인의 치열한 실존적 기록을 담은 시집이다. 시인에게 ‘겨울’은 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라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시린 땅의 기억이자, 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거대한 운명의 시작점을 상징한다. 사과꽃 하얗게 날리던 고향 북청의 풍경과 대비되는 핏빛 흥남항의 기억, 그리고 자유를 향해 달리던 절박한 순간들이 시편 곳곳에 아프게 박혀 있다.
이 시집은 그리움을 아픔으로, 그 아픔을 다시 시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 준다. 만질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두고 온 아들을 향한 절규는 시인의 심장에 ‘사랑 못’이 되어 깊이 박혀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비록 타향에서 뿌리를 잃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 것은 언 땅 아래 박힌 뿌리와의 약속 때문이라는 시인의 고백은 존재의 강인함을 증명한다.
단순한 개인의 수기나 감정 표현을 넘어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염원하는 숭고한 외침을 담고 있다. 시인은 치열한 통증을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봄을 맞이하며, 자신이 살고 남을 살리는 시의 힘을 믿는다. 상실한 고향과 멈춰 버린 시간을 시로써 쪼개고 있는 이 작업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는 다정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는 문화 통합과 평화를 향한 소중한 울림이 될 것이다.
시집을 열며
시인의 말
1부 사과꽃 떨어지던 날
길을 떠나며
두만강에서
사과꽃 떨어지던 날
빈집
고향에는 칠보산이 있다
흥남항
환청
이별하는 두만강
자작나무
그렇고 그런 날들
두만강 진혼곡
파도가 불러요
홀로 아리랑
이별
귀뚜라미가 울 때
하늘의 유목
자유를 말하다
먼 길
2부 엄마는 왜 울까
갈매기
사랑 못
엄마는 왜 울까
뻐꾸기가 울던 날
아버지의 봄
어머니의 호미
달빛에
날개가 있다면
고해
벼 이삭 줍는 여인
꿈이 비에 젖으면
아버지
그 모퉁이 담벼락
외로움은
빈 의자
아들아! 더 늦기 전에 내 마음 조각으로 돌아오너라
엄마가 가시던 날
자화상 1
자화상 2
자화상 3
그 길이 끝자락이었소
백화의 시간
바퀴
갈림길
3부 어떤 기다림
가시
사모
고래 이야기
봄의 방정식
달의 전설
사랑 에세이
기다림이 약속에 반비례할 때
매미
밥상이 부르는 노래
붉은 장미 곱게 엮어 드리옵니다
내 탓이오
어떤 기다림
홀씨의 부탁
등불
그때쯤이면
양파의 생
무서리에 꽃망울
4부 겨울나무
어둠의 소리
살다 보면
내가 나에게
겨울나무
둥글둥글 세상 바라기
여생
도라산역
뾰족하고 비뚤어진 말
괜찮다
여백
연륜에 대하여
안부
정체성과 어색함
바코드의 성가
터널의 법칙
열려라 참깨
비상
입춘
[해설]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낸 삶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