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글) 이어리
인물 상세 정보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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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의 이야기
할머니집 앞마당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에 꽃이 활짝 핀 4월의 어느 날이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할아버지와 결혼한 해에 온 마을에 핀 매화꽃보다는 벚꽃이 좋다고 하여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하여 어린 벚나무를 심었다고 하니 족히 40여 년은 된 벚나무이기에 그 꽃의 화려함도 있지만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기품 또한 대단하여 어느 해부터 마을 사람들은 청주에서 시집온 할머니를 청주댁이라 부르지 않고 벚꽃할매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벚나무가 크는 동안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세 아들을 두었고 지금은 세 아들 모두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어 도회지에 나가 살고 있던 중에 할아버지도 몇 년 전에 돌아가셔서 지금은 할머니 혼자서 살고 있지만 벚꽃이 활짝 핀 오늘 같은 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어린 세 아들이 한 가정을 이루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어릴 때부터 고아로 살아온 준서로서는 그 꿈 같은 분위기가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매향리 사람들 6
새로운 시작 81
가족을 찾아서 135
남은 자들의 고통 191
새로운 삶과 ‘비창’ 이야기 269
희망과 고통의 이중주 346
떠나야만 하는 자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