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글) 한승주
인물 상세 정보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침의 동행」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작가회의 및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며 소설집으로 『사설우체국』, 『어둠의 빛』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아일모어』가 있다.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gworldbook@naver.com)로 문의부탁드립니다
한승주 작가는 대학을 같이 다녔던 나의 오랜 친구다. 1950년대에 태어나 197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녔고 유신말기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 시대는 우리 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의 이행기로 도시가 형성되었지만 지금의 도시와 비교하면 농경사회의 유풍들이 생활의 여러 면에서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춘기에 이루어진 생각들이 일생을 살면서 늘 지배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때 보고 들은 것들이 새로운 것들을 만날 때마다 늘 판단의 기준으로 작동하여 현재를 판단하는 데 간섭한다. 한승주의 소설을 읽다가 보면 늘 1970년대가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첫사랑 감시」에서 강기영과 윤나미가 처음 만난 것은 재수학원에서였다. 그 재수학원의 배경이나 그들이 만나는 풍경이 1970년대이다. 강기영과 윤나미의 사랑이 깨어지고 후일 다시 만남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윤나미가 췌장암이 걸렸다는 소식을 다시 듣고 충격을 받는 사건이 형성되는 유추가 1970년대를 청춘기로 살았던 사람들의 사고 유형이다. 「붉은 눈」에서 상무 승진에 목을 매는 영규, 「딜리버리 맨」에서 배달 중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이 심한 상태에서 자신에 대한 사장의 생각이 무엇일까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정태. 이 영규나 정태가 생각하는 가치 부여가 1970년대에 청년기를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의 사고 유형이다. 이것들이 사람들의 사고 유형의 모범적인 것은 아니지만 산업화 사회에서 노동시장의 주류를 이루어 온 사람들의 생각은 이랬다. 민족사의 긴 역사적 안목에서 본다면 한때 우리 사회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던 적이 있다고. 누군가는 역사를 반추하면서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1970년대에 청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대호(시인, 문학평론가)
첫사랑 감시 6
두 개의 문 26
붉은 눈 47
데드 독 워킹 69
딜리버리 맨 87
불청객 102
트라이 투 리멤버 124
오래 산 자의 저녁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