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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확진자>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 인식은 무엇인가의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파괴하는 성향이 지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식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쩌면 정말로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일 수도 있다. 아직도 몇몇의 사람들이 확진자들을 비난하며 그들을 걸어 다니는 병균 취급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사람’이 병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대못을 박는 ‘사회’가 병든 것은 아닐까.
<시노포비아>
최근 뉴스에서 중국인 여성이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몰매를 맞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죄라도 되는 양 그들을 혐오하고 비하하고 비난하는 현실이 참으로 낯설게 느껴진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죄라고 여기는 사람들. 나라 자체가 일당체제이기에 언론의 자유를 잃은 중국의 국민들. 정부의 안일했던 조치로 막을 수 있었던 바이러스의 확산. 옳은 소리 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중국의 깨어 있던 참된 사람들. 어쩌면 우리가 정말 비난해야 하는 대상은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 자체’가 아니라 바로 중국의 ‘정부’인 것은 아닐까. 사실 전 세계를 통틀어 봤을 때 가장 억울한 피해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 주변 국가들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아닐까.
<신천지>
신천지 측과 신도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도 좋지만 종교가 밥을 먹여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순진하게 종교가 밥을 떠 먹여 주기를 기다리면 결국 굶어 죽는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예수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다. 병을 낫게 해 주는 사람은 의료진이고 그런 의료진의 권고를 잘 따라야 바이러스의 확산도 막을 수 있다. 지금은 종교를 믿을 때가 아니라 의료진의 말을 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리고 신천지 측도 진정으로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 비난을 멈춰 달라 호소만 할 것이 아니라 신천지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은폐자들을 솎아내고 강경하게 처벌하는 등의 확실한 행동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목차
1. 바이러스에 대하여
01. 원인01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원인014
- 그들은 왜 박쥐를 먹었을까020
02. 감염025
- 감염되면 일어나는 증상과 감염된 후025
- 코로나가 무서운 이유030
03. 예방036
-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036
-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041
2. 인식에 대하여
01. 확진자046
- 병균 취급을 받는 억울한 사람들046
- 동선파악이 아니라 지뢰 찾기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051
02. 시노포비아055
- 불을 지핀 잠재적 이미지055
- 중국으로 인해 생긴 흑백논리059
03. 신천지064
- 혐오를 부추기는 선입견064
- 신천지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 진짜 이유070
3. 태도에 대하여
01. 인신공격078
- 비난을 부추기는 비난078
- 불편의 확대해석082
02. 기회주의086
- 테마주가 판을 치는 주식시장086
- 관심을 받기 위한 비도덕적 행동091
03. 불안심리096
- 코로나가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096
- 대중들이 불안해할수록 이득을 보는 사람들101
나오며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