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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긴 글은 쓸 자신도 없고 쓸 주제도 못 되고 재주도 없다. 머릿속에 생각들이 뒤엉켜서 두통과 함께 뒤죽박죽인데 깔끔하고 멋진 글쟁이로 사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나를, ‘나’라는 사람이 아주 평범하고도 성실하게 나의 주어진 삶을 이제까지 잘 살아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또한 이 세월의 무심함에 지치고 자존감이 바닥인 지금, 스스로를 다시 한번 위로하며 살아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각인시켜 주고 싶다.
목차
011 시작하는 글_ 나에게 나를 변명한다
1부 세월, 그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016 ?― 무릎이 알려 주는 비 소식
018 ?― 휘어지는 손가락
020 ?― 뿌연 먼지 낀 회색 빛 하늘
022 ?― 종이에 베인 손가락
023 ?― 시절 그리고 세월
025 ?― 비엔나에 사는 동종업계 친구
027 ?― 사람 사는 소리
029 ?― 눈물이 많아지고 말도 많아지고
031 ?― 붉게 오른 홍시
033 ?― 불금이다, 불타는 홍대 거리
035 ?― 얼굴
037 ?― 바람
038 ?― 저녁 하루에만 감는 머리
040 ?― 커피 한잔
042 ?― 기억이 가물가물, 건망증이 아닌 치매인가
044 ?― 억울한 고백
045 ?― 비싼 옷과 좋은 신발
046 ?― 젊어 좋은 그대여
047 ?― 불면증
050 ?― 자전거
052 ?― 스스로삶을멈춘다?-?Suicide
053 ?― 날씨 흐림 그리고 비 오는 날에 초대합니다
055 ?― 아무것도 없다(無)
056 ?― 아침 풍경
058 ?― 늙은 냄새
059 ?― 깊은 우물에 빠진 개구리가 이럴까
060 ?―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귀걸이 한 짝
062 ?―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064 ?― 새우깡, 부라보콘 그리고 투게더 아이스크림
066 ?― 신체 나이
2부 나,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070 ?― 화(火)
072 ?― 엄마와 나 모녀 사이
075 ?― 아침 밥상
077 ?― 미역국
079 ?― 끅-끅- 소리 내는 게 너무 싫다
080 ?― 흰 쌀
082 ?― 매실청 그 향기 나는 달콤함이란
084 ?― 이 여사가 좋아하는 사과
085 ?― 돈으로 때우는 생일 선물
086 ?― 외할머니를 보내던 그 날
088 ?― 보고 싶은 동생 윤미에게
090 ?―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보지 않고서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091 ?― 스텔라 공개 구혼
094 ?― 운명, 고집 센 사람
096 ?― 꼴불견 민낯
097 ?― 목감기와 편두통
098 ?― 주름살
101 ?― 갱년기
103 ?― 양은 냄비에 라면 한 그릇 점심
105 ?― 고등어 구이
107 ?― 여름이면 햇살 받으며 십여 분 걸어가서 먹는 망향 비빔국수 한 그릇
108 ?― 와인과 막걸리
110 ?― 아침 나의 루틴
112 ?― 빨간색 홀릭
113 ?― 샤넬 마틀라세(Matelasse) 숄더백을 가지고 싶다
115 ?― 나는 매일 제삿밥을 먹는다
116 ?― 노처녀 히스테리
118 ?― 치아교정한 치아
120 ?― 마을버스 정류장 본동슈퍼에서 내려
122 ?― 시장통
3부 프라하, 11월의 밤은 길고도 길다
126 ?― 비행기를 타면 드는 생각
128 ?― 코펜하겐 인어상
129 ?― 북구(北歐)의 백야
131 ?― 한여름 뙤약볕에 무게가 제법 나가는 배낭을 메고 로마를 걸었다
133 ?― 두브로브니크
135 ?― 프라하, 11월 밤은 길고도 길다
137 ?― 인도의 컬러(Color)
139 ?― 바라나시 갠지스 강에 서면
141 ?― 스릴(Thrill)을 즐긴다
143 ?― 나폴리는 나에겐, 한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도시다
145 ?― 침묵의 탑 - 조장터 다흐메
147 ?― 나에게 주는 포상 휴가 시드니에서
4부 꿈, 아직도 무언가 꾸고 있는가 그러면 그대는 젊다
152 ?― 너는 뭘 잘하니
154 ?― 내가 요즘 빠져 있는 낙(樂)
156 ?― 내가 좋아하는 것
158 ?― 누구는 가구를 만들고 멋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159 ?― 원하지 않는 롤러코스터 인생이라니
161 ?― 당신에게 쓰는 편지
162 ?― 무작정 걸어본다
164 ?― 아무것도 아닌 나도 시인이 될 수 있을까
165 마치는 글_ 인연 그리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