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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제삿밥을 먹는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0년 02월 24일
- 시/에세이
- 9791165361532
- 면수
- 판형
- 제본
- 168쪽
- 128mm X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0년 02월 24일
- 시/에세이
- 9791165361532
- 168쪽
- 128mm X 210mm
- 무선
1. 《나는 매일 제삿밥을 먹는다》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만 오십을 넘긴 요즘, 갱년기 증상으로 밤잠을 설치고 갱년기가 죽을병은 아니지만 무언가 하나라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나이에도 꿈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그저 평범한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짧게 메모해 둔 내용을 정리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시가 있나요?
P.53 ‘날씨 흐림 그리고 비 오는 날에 초대합니다’입니다.
이런 날은 어떠세요
당신은 좋아합니까
나는 이런 날을 매우 좋아합니다.
(중략)
얼그레이 맛 마카롱 한 입 베어물고
큰 머그잔에 가득 담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핸드 드립 커피 한잔을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3. 제목을 ‘나는 매일 제삿밥을 먹는다’로 지으신 이유가 있을까요?
나는 왼손으로 숟가락질을 하기에 언젠가부터 밥그릇과 국그릇 위치를 바꾸고 밥을 먹습니다. 어느 날 밥그릇을 왼편으로 옮기는 나를 보면서 어머니한테 한 소리를 듣게 되고 나는 내가 제삿밥을 먹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왼손으로 편하게 먹자고 한 건데 말이죠.
일반적으로 산 사람의 밥상차림은 밥그릇은 오른편에 국그릇은 왼편에 둡니다. 제사상 상차림은 살아 있는 자의 시각으로 보면 반대입니다만, 제삿밥의 주체는 죽은 자이므로 결국 죽은자나 산자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는 죽은자의 시각, 상대방의 시각으로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의 편견, 어떤 형식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 한 사물도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고, 이에 대한 불편함 등을 표현하려 이 시를 쓴 것입니다.
제목이 조금은 무섭고 어둡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제삿밥이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지만 다 좋습니다. 글의 이해는 독자의 특권이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시집의 제목은 다른 이유는 없고 제 시의 내용들이 세월의 아쉬움과 죽음 관련된 내용들이 많기에 책 제목으로 택한 것입니다.
4. 회사에서 조금씩 타이핑한 글을 모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주로 어떨 때 글이 잘 써지나요?
평상시에 음악을 틀어놓고 업무를 하곤 하는데 전 좀 더 감성적으로 될 때 글이 잘 써집니다.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동안이나 해외 출장 가서도 틈틈이 메모하고 짧은 글을 씁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이 산문시집의 독자, 주 타깃층은 40~50대의 싱글 여성, 특히 갱년기인 일하는 여성들입니다. 이 책은 자전적 소재가 많은데 아주 평범한 저의 일상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며, 만 오십이 넘은 이 나이에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인이라는 꿈을 꾸고 있고, 글을 쓴다는 것이 내 남은 인생의 소확행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이 짧은 글들을 읽고 한 분이라도 공감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업인 여행업에서 일한 지가 이십 년이 넘었고, 빠르면 2~3년 내에 샐러리맨으로서의 이 일을 그만둘 것 같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여행 관련 에피소드 책이나 여행 수필집을 쓰는 게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작가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네요. 그냥 글쓰기를 시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독자 한 사람만이라도 제 글에 공감하는 그런 글을 꼭 다시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