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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靜中動)이라 함은 고요 속에서 움직인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잘 드러나 보이지는 않으나, 자신만의 방법과 노력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움직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투자라는 것은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한국 경제가 조금 더 글로벌화되고, 지역 간의 물리적인 장벽이 붕괴되면서 더 많은 정보가 혼란을 야기하고,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어떤 것이 나의 길이고,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몰라 이곳저곳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어떻게 벌이는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나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 나를 속이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서 말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이해가 더욱 더 중요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의 필명을 딴, 정중동 투자라는 것은, 그래서 얼마나 큰 성공에 이를 수 있는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해야 나를 세울 수 있고, 나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더욱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투자 방법과 이론은 더욱더 정교해지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또 새로운 것이 나오는 세상이다.
이런 사회를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는 것이, 단순히 책 한 권에서 혹은, 하나의 매체를 통해 일반적 학습으로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할 것이며, 내가 오늘 마스터한 정보와 방법, 노하우는 내일 바로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 요즘의 현상이기에 더욱 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잔기술이 아닌 핵심가치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단지, 수익률 ‘얼마 더’, ‘몇 퍼센트’가 아닌,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네 과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시장을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을 지나, 큰 시각으로 방향성을 잡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결코 지지 않는 방법으로 나만의 전투를 진행하여, 나만의 공간과 영역에서 부를 일구고, 끊임없이 부가 다시 투자되고 선 순환되는 구조로 나의 자산을 변형시키는 것에 기인한다. 이를 두고 혹자는 창업이라 칭하고, 누군가는 재테크라 말한다.

돈은 소리가 나는 곳을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 사람이 몰리고, 자본이 몰리고, “여기가 돈이 된다더라”라는 곳으로 유명해지고 시끄러워지면 돈은 이를 피해 달아난다. 따라서 성공하는 투자는 나만의 길로, 나만의 방법으로 조용히, 그리고 소문이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이를 곧 정중동 투자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그 동안 인터넷 카페에 게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다시 편집하여 만든 투자지침서의 일종으로, 개괄적인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자본주의와 투자세계에 대한 개괄적인 사항만을 다룰 것이며, 실무적인 내용은 이후 출판 준비 중인 「입문편」에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