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22(금)출간
시오카리 고개
미우라 아야코 지음, 김경식 옮김
- 2024년 10월 28일 출간
- 소설
- 356쪽
- 152mm × 225mm
『빙점』과 함께 여전히 사랑받는 미우라 아야코의 감동 넘치는 역작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한복음 12장 24절 -
1909년 2월 28일, 홋카이도 시오카리의 가파른 고개를 오르던 기차의 맨 마지막 객차가 분리되어 역주행하기 시작한다. 점점 다가오는 커브 때문에 전복할 위험에 처하자 철도원 나가노 마사오가 선로에 자신의 몸을 던져 많은 승객의 생명을 구한다. 저자는 이 실화에 모티프를 둔 소설 속 주인공 나가노 노부오가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섬세하고도 호소력 짙은 문장으로 엮어 나간다.
2024.
10.28(월)출간
병자호란
이정근
- 2024년 10월 25일 출간
- 소설
- 628쪽
- 152mm × 225mm
“인간이 세운 모든 것은 허물어진다.
집도 대궐도 성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진다.
인간이 세운 것은 무너진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윤리와 도덕도 비켜 갈 수 없다.
만년 가는 집이 있고 억년 가는 성이 있다더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억겁의 시간 속에서 찰나에 불과하다.”
2024.
10.25(금)출간
모뭄몸
송원일
- 2024년 10월 18일 출간
- 소설
- 384쪽
- 152mm × 225mm
“아주마니 어드메 일자리 좀 없읍네까?”
“일자리? 없어-어. 새댁은 중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모양이구려? 중국은 말이유, 10년에 한 번꼴로 대기근이 휩쓸고 지나간다우. 지난 4년 동안 서북 지방 4개 성에서는 5백만 명이 굶어 죽었어-어.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은 운 좋게 딸이 몇 명 있었거나 젊은 아내가 있던 사람들이라우. 중국 전역은 말이유, 대도시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어디를 가나 유령의 도시처럼 변해 있다우. 일감 없어.”
2024.
10.18(금)출간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
이철희
- 2024년 10월 10일 출간
- 소설
- 208쪽
- 128mm × 188mm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하는 희곡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은 동시대성이라는 구호 아래 잃어버린 한국의 예술적 미학을 다시 성취하기 위해서 과연 오늘의 한국 연극이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옛 전통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작가의 유효한 질문이다.
-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전국에서 기름진 쌀로 으뜸인, ‘생거진천 쌀’의 생산지인 충청북도 진천을 배경으로 한다. 진천의 대표 설화인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을 극화한 작품으로 살아서는 진천 살고 죽어서는 용인에 묻힌다는 뜻이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 사는 추천석’이 아닌 ‘진천 사는 추천석’을 저승에 잘못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는 소동희극으로 세대를 아울러 누구나, 쉽게, 함께, 즐거이 즐길 수 있는 연극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 아래 쓰여졌다.
또한 굴곡 많은 인생을 산 진천사는 추천석의 일대기를 엿보며 ‘고통스럽고 지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낭만적이란 말인가.’라는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담고자 하였다.
충청도 사투리와 마당놀이의 형식이 적극 활용된 본 희곡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설화의 현대적 변용의 가능성과 한계 없는 연극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24.
10.10(목)출간
천재 3
이기승
- 2024년 09월 13일 출간
- 소설
- 420쪽
- 152mm × 225mm
내가 어여삐 여겨 먹이사슬 최고 단계로 점지해준 너희가 올바른 기준 없이 욕심으로 덧칠된 자신을 벗지 못하고 서로 악이라면서 치열한 다툼에만 골몰해 우주 순환에 걸림돌이 되어가는 너희를 단죄할 도구 또한 반대 세력을 망치기 위해 너희가 준비한 무참한 흉물인 고단위 불의 힘일 수도 있고, 너희 주위를 떠도는 행성과의 충돌과 너희가 감히 내 영역을 넘봐서 흉내 낸 가짜 너희가 장차 너희 생각을 뛰어넘어 진짜 너희를 멸종시킬 수도 있겠다. 태양도 바스러트려 허공에 날릴 수 있는 마의 검은 구멍에 밀어 넣을 수도 있다.
그렇게 너희 땅이 망쳐졌을 때 너희가 생각하는 善이 남겠느냐? 惡이 남겠느냐? 이것을 명심하라! 망쳐진 뒤에는 아무것도 없느니라.
2024.
09.13(금)출간
기통문
구름과벗
- 2024년 08월 28일 출간
- 소설
- 292쪽
- 152mm× 225mm
팔선전 담벼락의 덩굴장미야.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기 위해
가시를 머금었구나.
너에게 취해 술을 마신다.
팔선도 그림 속의 고운 여인아.
광주리에 붉은 꽃을 담기 전에
내게 귀띔해 주렴.
내가 맞으러 나갈 수 있게.
2024.
08.28(수)출간
황금박쥐
전홍범
- 2024년 08월 22일 출간
- 소설
- 128쪽
- 148mm × 210mm
한동안 뒤척이던 지영이는 벌떡 일어나 책꽂이 옆에 걸어둔 바이올린을 침대 위로 옮겨놓았다. 잠시 바이올린을 내려다보던 지영이는 느슨하게 풀어놓은 바이올린 줄 네 개를 하나하나 팽팽히 잡아당기면서 가위로 뚝 뚝 잘라냈다. 이미 죽었거나 아니면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을 황금박쥐들을 위해 진혼곡을 울리듯 경건하게 잘라냈다. 더 이상 바이올린을 켜지 못한다는 게 조금도 슬프거나 아쉽지 않았다.
2024.
08.22(목)출간
중공 민항기 북조선 평양 경유 남조선 춘천 미군 비행장 불시착!
신영일
- 2024년 08월 20일 출간
- 소설
- 236쪽
- 152mm × 225mm
이 이야기는 냉전 시대인 1983년 5월 5일에 중공 민항기가 중공 심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목적지 중공 상하이국제공항으로 가던 중 여자 1명이 낀 중공 공무원 6명에 의해 공중 납치되어 북조선 평양을 경유해 남조선 춘천 미군 비행장에 불시착한 실화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영화용 시나리오를 써 놓았던 것을 소설로 개작해서 다시 써보았습니다.
1983년 5월 5일은 남조선은 마침 어린이날 공휴일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강원도 춘천역에 내렸는데 역 앞에 있는 미군 비행장에 대형 중공 민항기가 불시착해 있었습니다.
춘천 시민들이 중공 민항기를 구경하려고 몰려들고 중공 승객들도 남조선 시민들을 구경하려고 중공 민항기 창문 밖을 신기한 듯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중공 민항기 주변에는 완전무장한 미군들이 에워싸고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이 큰 사건으로 인하여 중공 인민공화국에서 봉황이 날아왔다고 길조라 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큰 행사인 제24회 서울 올림픽과 제10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일어난 에피소드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2024.
08.20(화)출간
최해주 첫번째 희곡집
최해주
- 2024년 08월 12일 출간
- 소설
- 340쪽
- 152mm × 225mm
관혼상제 시리즈
유교 문화의 4가지 예법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소재로 오늘날 대한민국 세태에 극사실적으로 접근하여 동시대의 대중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한국사에 있어 조선 시대부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유교 문화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 녹아있다. 유교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관혼상제’를 소재로 한 이 희곡집은 과거의 유교 문화를 소개하는 교범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교 문화를 관찰하고 그 변화를 기록한 관찰일지와도 같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가장 현실적인 작품을 창작하여 가장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관혼상제 시리즈 희곡들은 이미 무대화를 통해 생명력을 획득하였다. 작가 특유의 희극적 언어와 세련된 신파의 정서, 그리고 독특한 블랙 코미디의 리듬은 ‘웃다 보니 눈물 나고, 보고 나니 생각하는’ 관객 친화형 연극이라 평가받는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 중 가장 색깔이 뚜렷한 희곡으로 구성된 첫 번째 희곡집은 작가의 창작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한 권이다.
2024.
08.12(월)출간
어느 늙은 테일러의 구원
오준엽
- 2024년 07월 24일 출간
- 소설
- 156쪽
- 148mm × 210mm
다음 날 옷은 주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을 만든 손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했다. 나는 묘비에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나는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다. 내가 뭐라고 그의 삶을 한 줄로, 그의 정신을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나는 무언가를 적어야 했고, 그의 마지막 말을 적기로 결심했다.
사랑과 감사 속 이곳에 잠들다.
모든 장례가 끝나고 나는 며칠간 밤새운 그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재단대에 멍하니 앉아 그의 삶의 흔적을 천천히 살폈다. 그가 남긴 삶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항상 말씀하셨듯 죽음을 기다려 온 사람처럼 모든 것이 죽음을 위해 정리해 둔 그런 모습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뭐라고 그런 말을 뭐라도 된 사람 마냥 떠들었는지…. 나는 이 사람을 이해도 하지 못했으면서 내 생각만을 말했을 뿐이었다. 나는 머리를 감싼 채 죄인처럼 고개를 떨구고 한동안 땅바닥만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자책하고 있던 나의 뇌리에 그의 선물이 떠올랐다. 나는 그의 옷장으로 달려가 옷장을 급하게 열었다. 그 안엔 잘 정리되고 관리된, 오래된 옷들과 다이어리 그리고 조그마한 편지 한 통이 놓여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의 편지는 그가 추구했던 인생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너무나도 깨끗한 종이에 깨끗한 글씨, 그리고 정돈된 단어들…. 역시 나는 그에게 더 배울 것이 많았다. 그의 진심으로 적힌 글을 보며 나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아들이라는 말을 들은 적 없었지만, 그의 편지에는 나를 아들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고아가 되었다. 나는 눈물을 훔치며 그가 남긴 옷장과 옷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렇게도 부럽게 느껴졌던 아버지의 옷장은 이럴까 싶었다. 그는 나를 ‘남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렇기에 결국에 나는 남은 사람의 무게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는 다시금 재단대가 있는 방으로 돌아가 남은 단 한 장의 패턴을 꺼내 들었다. 나에게 남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정직함으로 사랑과 감사 속에 올바른 옷을 내 손으로 짓는 그 일뿐이리라.
2024.
07.24(수)출간
우리는 가시버시입니다
호르바
- 2024년 07월 22일 출간
- 소설
- 200쪽
- 148mm × 210mm
외롭게 자란 지표와 뚱뚱해서 소심한 가수
고등학생인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면서 기쁨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노여움을, 아픔을 함께하며 슬픔을, 소중한 아기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다.
2024.
07.22(월)출간
언더
김성민
- 2024년 07월 18일 출간
- 소설
- 324쪽
- 152mm × 225mm
음지에서 살아가는 치열한 승부사들의 세계
충격의 리얼리즘 실화 소설
꿈, 야망, 출세, 이런 것들은 잊고 버려진 지 오래다.
어떻게 생존할지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2024.
07.18(목)출간
나의 사적인 학교
이상훈
- 2024년 07월 18일 출간
- 소설
- 328쪽
- 152mm × 225mm
“이 책은 학교에서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바칩니다”
한 교사의 삶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인간에 대한 공감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학교 이야기. 초 · 중등 교사들이 읽어보고, 극찬한 바로 그 책!
2024.
07.18(목)출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고윤희
- 2024년 07월 17일 출간
- 소설
- 312쪽
- 148mm × 210mm
여행과 생활을 분리해서 여행할 때는 온전히 보고 즐기고 맛보는 것에 몰두하였으면 한다.
2024.
07.17(수)출간
임천 장날
서성식
- 2024년 07월 05일 출간
- 소설
- 220쪽
- 132mm × 224mm
임천은 교통의 요지였다.
남쪽으로 가면 강경으로 연결되고, 서쪽으로 가면 서천, 장항으로 통했고, 북쪽으로 길을 나서면 부여로 이어졌다.
2024.
07.05(금)출간
2024.
07.05(금)출간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상권
이소현
- 2024년 07월 05일 출간
- 소설
- 288쪽
- 148mm × 210mm
마치 내가 허구 세계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그와의 하루는 매일이 낭만이었다.
2024.
07.05(금)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