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 테일러의 구원
오준엽
- 2024년 07월 24일 출간
- 소설
- 156쪽
- 148mm × 210mm
다음 날 옷은 주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을 만든 손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했다. 나는 묘비에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나는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다. 내가 뭐라고 그의 삶을 한 줄로, 그의 정신을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나는 무언가를 적어야 했고, 그의 마지막 말을 적기로 결심했다.
사랑과 감사 속 이곳에 잠들다.
모든 장례가 끝나고 나는 며칠간 밤새운 그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재단대에 멍하니 앉아 그의 삶의 흔적을 천천히 살폈다. 그가 남긴 삶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항상 말씀하셨듯 죽음을 기다려 온 사람처럼 모든 것이 죽음을 위해 정리해 둔 그런 모습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뭐라고 그런 말을 뭐라도 된 사람 마냥 떠들었는지…. 나는 이 사람을 이해도 하지 못했으면서 내 생각만을 말했을 뿐이었다. 나는 머리를 감싼 채 죄인처럼 고개를 떨구고 한동안 땅바닥만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자책하고 있던 나의 뇌리에 그의 선물이 떠올랐다. 나는 그의 옷장으로 달려가 옷장을 급하게 열었다. 그 안엔 잘 정리되고 관리된, 오래된 옷들과 다이어리 그리고 조그마한 편지 한 통이 놓여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의 편지는 그가 추구했던 인생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너무나도 깨끗한 종이에 깨끗한 글씨, 그리고 정돈된 단어들…. 역시 나는 그에게 더 배울 것이 많았다. 그의 진심으로 적힌 글을 보며 나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아들이라는 말을 들은 적 없었지만, 그의 편지에는 나를 아들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고아가 되었다. 나는 눈물을 훔치며 그가 남긴 옷장과 옷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렇게도 부럽게 느껴졌던 아버지의 옷장은 이럴까 싶었다. 그는 나를 ‘남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렇기에 결국에 나는 남은 사람의 무게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는 다시금 재단대가 있는 방으로 돌아가 남은 단 한 장의 패턴을 꺼내 들었다. 나에게 남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정직함으로 사랑과 감사 속에 올바른 옷을 내 손으로 짓는 그 일뿐이리라.
2024.
07.24(수)출간
우리는 가시버시입니다
호르바
- 2024년 07월 22일 출간
- 소설
- 200쪽
- 148mm × 210mm
외롭게 자란 지표와 뚱뚱해서 소심한 가수
고등학생인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면서 기쁨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노여움을, 아픔을 함께하며 슬픔을, 소중한 아기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다.
2024.
07.22(월)출간
언더
김성민
- 2024년 07월 18일 출간
- 소설
- 324쪽
- 152mm × 225mm
음지에서 살아가는 치열한 승부사들의 세계
충격의 리얼리즘 실화 소설
꿈, 야망, 출세, 이런 것들은 잊고 버려진 지 오래다.
어떻게 생존할지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2024.
07.18(목)출간
나의 사적인 학교
이상훈
- 2024년 07월 18일 출간
- 소설
- 328쪽
- 152mm × 225mm
“이 책은 학교에서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바칩니다”
한 교사의 삶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인간에 대한 공감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학교 이야기. 초 · 중등 교사들이 읽어보고, 극찬한 바로 그 책!
2024.
07.18(목)출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고윤희
- 2024년 07월 17일 출간
- 소설
- 312쪽
- 148mm × 210mm
여행과 생활을 분리해서 여행할 때는 온전히 보고 즐기고 맛보는 것에 몰두하였으면 한다.
2024.
07.17(수)출간
임천 장날
서성식
- 2024년 07월 05일 출간
- 소설
- 220쪽
- 132mm × 224mm
임천은 교통의 요지였다.
남쪽으로 가면 강경으로 연결되고, 서쪽으로 가면 서천, 장항으로 통했고, 북쪽으로 길을 나서면 부여로 이어졌다.
2024.
07.05(금)출간
2024.
07.05(금)출간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상권
이소현
- 2024년 07월 05일 출간
- 소설
- 288쪽
- 148mm × 210mm
마치 내가 허구 세계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그와의 하루는 매일이 낭만이었다.
2024.
07.05(금)출간
이상한 밴쿠버의 앨리스
장윤정
- 2024년 06월 20일 출간
- 소설
- 168쪽
- 152mm × 225mm
“삶의 아이러니는 길을 잃었던 그 시간이 바로
길을 안내해주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무모하게 살아본 1년의 실험은 산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려주었다. 그 많고 많았던 아픔에도 불구하고.”
2021년 서울, 25살의 생일에 저자는 ‘목표와 성취’의 반복 끝에 찾아온
번아웃으로 인생 최고 위기를 맞는다.
열심히 고생한 끝에 만들어놓은 삶은 결국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캐나다행을 결심한다.
그렇게 2022년에 시작된 ‘그냥 살아보는 1년’ 프로젝트.
이유 없이 당한 공항 경찰의 수색, 마약 딜러와의 캐나다 첫 연애,
어쩌다보니 바람둥이 파티 걸이 된 일상…
밴쿠버에 착륙한 삶은 시작부터 드라마로 변해 간다.
캐나다에서 계속되는 집, 직장, 비자 등 각종 위기와 문제의 폭발,
그리고 기적적인 해결과 전환이라는 전개는 ‘삶의 아름다운 비밀’을 알려주고,
1년이 지나자 저자는 새로운 인생의 정답을 캐나다에서 찾게 되는데…
2024.
06.20(목)출간
딜리트 메모리
로작가
- 2024년 06월 14일 출간
- 소설
- 328쪽
- 152mm × 225mm
위기의 딜리트 메모리
드디어 쥴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회의에 참석하는 날. 즐겁고 설레이는 하루를 기대했지만 갑자기 퍼진 의문에 바이러스, 한순간에 메모리 세계는 혼란에 빠지고, 꿈이 금지됐지만 딜리트 메모리에 찾아온 나이롱환자 오세희, 가장 중요한 상황에 콜린 퍼스는 회기의 시간에 들어가고 마는데…. 딜리트 메모리의 운명이 걸린 수술과 바이러스를 퍼트린 범인 잡기 위한 의료인들의 노력, 과연 수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2024.
06.14(금)출간
별이 빛나는 밤
김준
- 2024년 06월 13일 출간
- 소설
- 148쪽
- 138mm × 200mm
1980년대 김영희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서울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미스 진에 당선되어 쏟아지는 축하와 인사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집에 도착한 그녀와 가족들은 쇄도하는 섭외 전화에 시달린다. 여러 전화 중 얼굴 없는 라디오 DJ인 이영진의 섭외 전화를 동생 영미가 받게 되고 엉겁결에 첫 섭외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몇 년 전부터 짝사랑하던 DJ 영진을 만난다는 사실에 영희는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영진과 외모가 뛰어난 영희의 가슴 떨리는 사랑이 시작된다.
2024.
06.13(목)출간
두 여자
이범희
- 2024년 06월 13일 출간
- 소설
- 224쪽
- 152mm × 225mm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마음속의 여사친과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날까지 함께해야 할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이 책에는 꺾인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건네는 약 100편의 시와 80여 점의 사진이 가득 담겨 있다. 초여름 발밑에 치이는 개망초가 돋아나 죽는 그 순간까지 하늘을 응시하며 솟는 모습에 ‘시가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깊은 사유와 통찰력 있는 시선이 꺾인 마음을 돌이킬 수 있다’는 깨달음 속에 시작(詩作)하여 《늘 너란 꽃의 봄이 될게》(2018)에 이어 6년 만에 『발밑의 들꽃』을 세상 밖으로 내놓게 됐다.
2024.
06.13(목)출간
벌판의 어린 풀
표경록
- 2024년 06월 05일 출간
- 소설
- 120쪽
- 152mm × 225mm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본 그대는 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모든 시대를 우러러 우리의 야망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거였다.
2024.
06.05(수)출간
천재 2
이기승
- 2024년 06월 04일 출간
- 소설
- 400쪽
- 152mm × 225mm
너는 나를 감히 의심하지 마라! 너희는 의심할 이유도 또한 그럴 만한 여유조차 없다. 너희가 만물 중에 빼어났다는 그 오만 자체가 착각일 뿐만 아니라, 그 기준이 애초부터 너희 기준대로 변질되면서 온 우주 본성에서 역행하기 시작해 오늘날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너희는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위로하지만 온 우주 어느 것도 실수하는 멍청한 것은 없다. 어디 한번 둘러보라! 너희 인간 말고 중심을 잃고 실족해서 자빠져 있는 것이 있는지! 성한 것은 성한 대로, 상한 것은 상한 그대로 제자리를 충실히 지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너희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한 조상, 한 핏줄인데 너희 인간처럼 같은 족속끼리 망치고, 부수고, 죽이려고 애쓰는 것이 만물 중에 있는지, 더구나, 어린 영혼들을 집단으로 모아 놓고 살인을 가르치는 족속이 우주 만물 중에 어디 있는지 다시 한번 둘러보라!
2024.
06.04(화)출간
전야의 살인
송보현
- 2024년 05월 30일 출간
- 소설
- 168쪽
- 140mm × 195mm
죄수 율리시에게 면회를 가던 사제 베드로는 성당으로 마차를 되돌렸다. 그가 모시는 신부 발렌티노를 살해하는 날이 꼭 오늘이어야 한다는 묘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차의 단단한 나무 바퀴가 진창이 되어 버린 숲길을 밟을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참다못한 베드로가 커튼을 젖혔다. 나무마다 젖은 나뭇잎들이 검게 달라붙은 숲은 빛보다 그림자가 울창했다. 마부의 채찍질이 더하자 나무들이 숲속에 모인 검은 유령들처럼 베드로의 곁을 지나쳤다. 베드로는 숲이 두려웠다. 밤이면 숲에서 기이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들고양이의 울음소리라고 하기에는 거칠었고, 애달픈 산짐승의 목청이라기엔 너무나 새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처형당한 사형수들의 영혼이 숲속에 터를 잡은 울음이라고 단정 지었다.
베드로는 간밤에도 그 기이한 소리를 들었다. 성당의 창틀을 두드리기 시작한 빗소리와 맞물려 어찌나 불길하던지 창을 닫고 커튼으로 싸매도 책상 위의 촛불이 허공에 글을 쓰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마치 억울함을 호소하는 죄수 율리시의 붓질 같았다. 베드로는 성호를 그었다. 그를 태운 마차가 어서 어수선한 땅을 지나 정돈된 장소에 발을 들이기를 그리고 내일이면 사형대에 오를 율리시를 위해서.
2024.
05.30(목)출간
강물과 같은 평화
김영임
- 2024년 05월 23일 출간
- 소설
- 164쪽
- 152mm × 225mm
오랜시간 민주화 과정에서 온 부작용으로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활짝 개인 뒤 그 위에 쏟아지는 햇볕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파아란 하늘빛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워서 한동안 바라보았다.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산업화를 이루어 냈고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민주화를 이루었으며 가장 짧은 시간에 시민화를 이루어 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강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솟아 세계인의 관심 대상국으로 한류 문화를 창조해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고 있다.
과거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아주 못산 사람은 너무 못사는 빈부의 격차가 벌어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상황이다. 그렇지만 아무튼 긍정적인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민주화에서 평화로 가는 길을 묘색해 보기로 하자.
여기에서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인으로 자유로운 자연스런 편지를 써서 좋은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일로 내가 스스로 맡아서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후손들에게 정신적인 유산을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창작의 길을 선택한 것은 동서화합, 대통합을 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젊었을 적 열정이 식지 않아 항상 그때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맑고 순수한 영혼의 샘물을 길어올리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_ 머리말 중에서
2024.
05.23(목)출간
살기 좋은 나라
김영임
- 2024년 05월 23일 출간
- 소설
- 152쪽
- 152mm × 225mm
한미 FTA 한류분야 비준에 통과된 세계 유일한 분단국 민주주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한 지침 자료
2024.
05.23(목)출간
하나꼬의 해바라기
조재범
- 2024년 05월 23일 출간
- 소설
- 500쪽
- 148mm × 210mm
★★★ 탁월한 문체를 자랑하는 소설가, 조재범의 데뷔작!
★★★ 소설을 먼저 읽은 문학인들의 극찬!
“너처럼 나도 해바라기야.
예전에 너도 들었지?
여기서 엄마가 사랑은 기다림이고
기다림은 희망이라고 했던 거“
‘기다림’은 결국 ‘희망’임을 노래하는 하나꼬의 이야기!
탁월한 문체를 자랑하는 소설가 조재범의 데뷔작 《하나꼬의 해바라기》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저자가 소설가로서 모든 공력을 쏟아부은 기대작이다. 주인공 하나꼬가 겪는 인생의 지난한 진폭을 통해 ‘기다림’은 결국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 읽는 재미가 있는 탁월한 서사와 함께 전한다. 주인공 하나꼬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가지만, 하나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주변에 남은 사람들과 희망찬 삶을 살며 기다린다. 결국 하나꼬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그 이후에도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 소설은 출간 전 주변 출판 전문가 및 문학인들에게 미리 피드백을 받았고, 소설이 가진 섬세한 문체와 묘사력, 그리고 서사가 가진 힘에 대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하나꼬의 해바라기》는 영화화 이야기도 한창 오가고 있다.
2024.
05.23(목)출간
푸른 기억의 퍼즐
한국미니픽션작가회
- 2024년 04월 30일 출간
- 소설
- 240쪽
- 138mm × 200mm
33편의 미니픽션을 엮은 소설집이다. 다양한 소재가 짧은 분량 속에서 저마다 완결된 세상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에는 제5회 신인상을 수상한 김동영의 「무능한 탓」과 김성호의 「트램펄린 할머니」가 수록되어 있다. 미니픽션은 분량은 적지만 담고 있는 세상만은 작지 않다. 장편영화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것처럼.
2024.
04.30(화)출간
턴(Turn)
긴곱슬머리
- 2024년 04월 28일 출간
- 소설
- 268쪽
- 148mm × 210mm
가장 순수했던 시절,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세 명의 인물들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결혼도 하지 못한 인물이 있고,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바쁜 일상으로 인해 배우자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인물도 있습니다. 타인이 보기에 부러워할 모든 조건을 갖췄지만, 가정 내 남모를 비참함을 간직한 인물도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한 인물에게 사랑의 결실을, 오해로 비롯되어 서먹해진 부부에게는 신뢰의 회복을, 그리고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게 된 인물에게는 완전한 치유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2024.
04.28(일)출간
사랑… 이별…
한재현
- 2024년 04월 19일 출간
- 소설
- 88쪽
- 152mm × 225mm
세상과 괴리된 가슴시리도록 아픈 운명! 부정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운명 속에 갇혀 버린다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저주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절망적인 운명 속에서도 존재하고 있는 작은 행복과 사랑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아닌 운명일 것이다. 바로 여기에 그런 행복과 사랑을 찾아가는 한 소년이 있다.
2024.
04.19(금)출간
늦봄의 낮달
신지연
- 2024년 04월 05일 출간
- 소설
- 408쪽
- 148mm × 210mm
“당신은 언제 어느 날인가 분명, 내 글을 통해 위로받고 격려받으며 안팎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될 겁니다.” - 나쁜 작가, 나쁜 독자
나의 문장이 너의 아픔이 되지 않도록. 덧붙여, 수백, 수천의 활자로 영원의 미소를 자아내고자. - 피노키오 공방
그래. 세상 어디라도 좋아, 220개의 나라 그 어느 곳이더라도, 설령 지구가 아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은하, 또는 다중우주 속 또 다른 세상이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괜찮아. 사랑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살아가는 우리를, 애틋한 열기를 품고 나아가는 우리를, 누구라도 또 어디서든 반겨 줄 거야. - 새벽으로 나아가며
나는 생명을 잉태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꿈꾸던 그릇을 빚어낼 수 있을까. 선대의 정신을 계승해 나의 목소리를 더하고 그렇게 아름다운 합창을 할 수 있을까. 라수는 책상으로 돌아가 다시 초록 물방울을 빚었다. 가루 한 톨 가벼이 여기지 않고 숨도 참으며 조심스레. 라수는 집중했다. 작품에 심혈을 다하자. 나의 부모가 내게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 7시 31분의 시 낭송
“서점에서 너 기다리는 동안, 네가 만든 작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봤었어. 3D프린터로 제작했다는 고대의 토기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 첨단 과학을 이용해 고대 토기를 제작하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야.”
“인류의 개선 가능성.”
라수의 대답에 햇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0.01%라도, 한없이 0에 가깝더라도 우리에게 분명히 존재하는 개선 가능성. 서라수 공예가는 아주 작디작은 희망을 빚어내고 있었군.” - 7시 31분의 시낭송
2024.
04.05(금)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