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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나의 인생에서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다녔고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나를 유혹하는 그 무엇이
어김없이 내 옆에 와 있었다
석 달 동안 나갔다 왔어도 계절이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바뀐 게 없다. 지난 세월 동안 나만은 꼭 있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간 것이 무색하다. 아니 그것보다는 그렇게 되려는 강박관념으로 살아 왔을 거다. 하지만 어디에도 나를 찾는 사람은 없고 그 누구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혼자서 이불을 덮고 혼자서 식사를 하고 혼자서 비행기를 타면서 그 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남아있는 생에서 같이 할 사람이 나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게 혼자 오래 떨어져 있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여행에서 가장 귀중한 소득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바로 곁에 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고마움을 냄새 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름다운 향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목차
프롤로그
| CHAPTER 01 | 알리깐떼에서 1
| CHAPTER 02 | 알리깐떼에서 2
| CHAPTER 03 | 마라케시에서
| CHAPTER 04 | 알리깐떼에서 3
| CHAPTER 05 | 암스테르담에서
| CHAPTER 06 | 알리깐떼에서 4
| CHAPTER 07 | 포르토에서
| CHAPTER 08 | 알리깐떼에서 5
| CHAPTER 09 | 런던에서
| CHAPTER 10 | 마다가스카르에서
| CHAPTER 11 | 마드리드·바르셀로나·안달루시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