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010
1장. 한국이 ‘중국을 읽는 방식’이 실패한 원인
1. 1978년 중국과 일본의 절묘한 이해 일치가 만든 한단지몽 •020
2. 서독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의 행운 – 중국 시장에서 어부지리 •028
3.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총살이 불러온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035
4.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의 혜안이 만든 행운의 1승 •040
5. 역사의식 및 인식의 부재가 불러온 반복된 실기 •045
6. 무지와 오만이 불러온 한국 통한의 2패 •048
2장. ‘시황제 중국’의 탄생과 통치 구조의 본질
7. 시황제의 탄생 – 개인의 과욕인가, 공산당 생존전략인가? •060
8. 부패는 제국을 무너뜨린다 – 부동산 개혁이 잉태한 구조적 부패의 뿌리 •071
9. 천안문사태 – 민주화 운동인가, 경제 불만의 폭발인가? •077
10. 공산당 당원은 이념 집단인가, 현실주의 집단인가? •084
11. 민영 인터넷 기업 성장억제 – 민영기업 저승사자? •089
12. 시진핑 장기 집권의 바로미터 – 인민 경제 환경의 수준이 좌우 •096
3장. 우리가 알고 믿었던 중국, 이제 더 이상 ‘익숙한 중국’이 아니다
13. ‘공산당 구세주’ 알리바바 마윈 - 평등 신화의 탄생으로 포장 •104
14. 심산유곡 도사들 출현 - 경제성장이 만든 새로운 인맥 풍습도 •110
15. 돈으로 무장한 기업가 – 신분 상승의 사다리 싸롱 문화의 배경과 실상 •115
16. 인민 해방군이 심각한 부패 문제에 노출된 배경 •119
17. 시진핑 주석 체제 최초의 부장급 부패의 파문 - 인맥의 불가원, 불가근 원칙의 확산 •123
18. 외모와 태도로 중국을 재단한 무지의 대가 •128
19. 인맥 구축 시 자주 범하는 실례 •136
4장. 중국 첨단산업은 왜 ‘예상 밖의 역량’을 보여 주는가
20. 딥시크 현상 – 우연인가, 예견된 결과인가? •148
21. 중국 청년들의 신분 상승 공식 – 공 · 지엔 · 파 · 스 •154
22. 청년들이 매달리는 일생일대의 동아줄은 무엇인가? •161
23. 종교 공백이 만든 황금만능주의 - AI 산업의 연료 •167
24. 우리는 중국 기업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173
25. 우리와 너무도 다른 중국식 경영 · 조직 문화 •178
5장. 30년간 현장을 체험한 중국의 현실, 그곳에서 나는 수많은 모순과 진실, 그리고 놀라움을 마주했다
26. 중국 전문가 성장 경로 – 삼성 지역 전문가 과정이 만든 시야 •182
27. 시장 개척 실패의 교훈 – “중국 이해 부족”이 만든 실패 사례 •188
28. 글로벌 융합의 조건 – 미국 MBA 도전의 의미 •193
29. 중국 미래 시장 발굴 –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의 신사업 프레임 •201
30. 중국 중산층의 폭발력 – 카라카라 창업이 확인한 가성비 시장 •208
31. 중국 50대 민영기업 투자 고문 경험 – 열정과 모험을 즐기는 기업 경영자들 •218
6장. 제2 물결의 중국: 앞으로 5~10년,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32. 중국 ‘지역 전문가’에서 ‘지방 전문가’로 – 생존의 시작점 •226
33. 대규모 집중투자 → 소규모 다각화 투자 •231
34. 대도시 중심 → 지방 중소도시 전략 •237
35. 고가 전략 → 가성비(고품질 저가) 전략 •242
36. 초반 유통 성공 사례를 조심하라 •249
37. 외부조달 최대화 – 인력/관리 구조의 재설계 •256
38. 중국 직원 ‘관계’ 의존 → ‘법 기반’ 경영 철학으로 전환 •261
39. 5~10년 중국 시나리오: 내수 · 기술 패권 · 규제의 방향 •266
40. 한국 기업의 3대 생존 전략: 공급망 · 내수시장 · 현지화의 재정의 •272
맺음말 •277
[책 속에서]
P27.
일본은 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을 반복해서 오판했는가? 그리고 그 인식의 실패는 어떻게 국가 경제 차원의 실기로 귀결되었는가? 일본의 사례를 자세히 되짚는 일은, 중국이라는 거대 이웃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우리에게 구조적 이해와 장기 전략의 부재가 어떤 비용을 치르게 만드는지 경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P59.
시진핑 주석 체제는 명확하게 ‘1인 중심 통치 구조’로 회귀하고 있다. 1인 중심의 권력 집중 문제는 단순히 시진핑의 과욕으로 ‘마오쩌둥 시기’로 후퇴하는 개념으로만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불안정한 통치 구조의 통합과 안정감을 주고, 비효율의 통치에서 효율의 회복을 위한 공산당 지도부의 합의된 결과로 평가할 것인가?
P83.
그 후 필자는 아주 다양한 공산당원과의 장기적이고 개인적인 대면 교류를 통해, 그들의 ‘이념’과 ‘현실’이 실제로 작동되는 현장을 깊이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사회주의적 신념과 개인적 욕망이 교묘하게 공존하는 복합적 인간 그 자체였다. 이들의 행위 양식과 가치 판단을 통해 나는 점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중국 공산당 당원은 이념적 충성의 집단인가, 아니면 체제 속 생존과 실리를 우선하는 냉철한 현실주의 집단인가?
P87.
그래서 중국의 공산당원들은 독특한 균형 위에 서 있다. 공식 석상에서는 사회주의 가치를 말하지만, 사적인 공간에서는 철저히 경쟁 사회의 규칙을 따른다. 조직에 대한 충성은 개인의 성공과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가 된다.
나는 이들을 만나며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를 얻었다. 중국 공산당은 이념의 성채가 아니라, 현실주의자들의 네트워크라는 사실이다. 그 네트워크 안에서 사람들은 이상을 말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현실을 향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현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P95.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 규제를 무조건 옹호할 필요는 없다. 많은 정책은 거칠었고, 예측 가능성도 작았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민영기업 탄압”이나 “시진핑 체제의 반 시장성”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중국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다.
그 정책의 출발점에는 분명히
골목에서 사라진 상인들, 부채에 짓눌린 부모들, 그리고 불평등을 체감하며 불안해진 인민들의 일상이 있었다.
중국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 불편한 현실의 층위를 함께 바라보는 일이다. 이념이 아니라 현실, 선언이 아니라 체감, 성장률이 아니라 삶의 균열에서 정책의 의도를 읽어 내는 것.
그 지점에서 비로소, 중국의 선택은 찬반을 넘어 이해의 대상이 된다.
P278.
중국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거대한 문명이자, 권력과 자본, 기술, 국가 전략이 동시에 움직이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지금 중국은 이미 ‘제2 물결’ 속으로 들어섰다.
첨단 제조업, AI, 반도체, 플랫폼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주도의 산업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의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기술과 데이터, 공급망과 국가 권력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초거대 시스템 국가로 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한국기업과 개인에게 거대한 기회이자 동시에 거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중국을 이해할 수도, 대응할 수도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시장 정보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시스템의 구조와 방향을 읽는 통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