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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 방문 중 아내가 이가 아파 치과에 갔습니다. 아내보다 나이가 더 많은 듯한 남자 의사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과로하셔서 잇몸이 부은 것이니 약을 제시간에 맞춰 드시고 좀 쉬시면 나아질 것입니다.” 이건 또 뭔가? 아내에게 아내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들이 있었단 말인가? 내가 이 의사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 ‘아들?’, ‘형님?’ 도무지 족보를 따질 수가 없습니다. 계산이 안 되는 한국입니다.
한국의 고전 홍길동전에서 길동이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 것이 국민적인 한이라도 되었는지 어쩌다 어머니 아닌 모든 여자를 어머니라 부르고 아버지 아닌 모든 남자를 아버지라 부르는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너희가 어머니를 아느냐?’ 중 (본문 72쪽)
생각해 보면 호박이 사람들에 해를 끼친 것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호박은 별별 소리를 다 들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늘 유익을 주었습니다. 인간과 호박이 이 세상을 떠나 염라대왕 앞에 동시에 섰다면 아마도 호박은 칭찬을 듣고 인간은 혼쭐이 날 것 같습니다. 호박은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받으면서도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라 ‘아낌없이 주는 호박’입니다. (??)
호박과 수박이 ‘박’자 돌림의 형제로 생각해서인지, 왜 이 둘을 자꾸 비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라는 말은 호박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합니다. 수박은 겉이 매끄럽지만 호박은 거칩니다. 수박은 날 것으로 먹지만 호박은 익혀서 먹습니다. 수박은 차게 먹고 호박은 따뜻하게 먹습니다. 그래서 뭐 어쨌다는 말입니까?
-‘호박에 대한 추억’ 중 (본문 148-149쪽)
목차
004??자서
1부 원조 ‘남편은 남의 편’
010 ‘좋다’와 ‘잘했다’
014 낭만닥터 김사부
018 미셸 오바마의 고별 연설
022 스프링마운틴의 비둘기
026 입춘(立春)
030 개근상의 추억
034 태극기와 촛불
038 개시개비(皆是皆非, 모든 주장이 다 옳고 또 다 그르다)
042 소진(消盡)의 삶, 김바울 목사
046 내게 너무나도 낯선 대한민국
050 소리가 생각과 생활을 지배합니다
054 원조 ‘남편은 남의 편’
059 가는 세월 2
063 가족
067 부자 이야기
071 너희가 어머니를 아느냐?
075 부부(夫婦)
2부 꽁치통조림과 고등어통조림
080 솔트레이크 시티 - 옐로스톤 - 잭슨홀
084 유월은 ‘YOU’를 위한 달
088 껍질과 껍데기
091 100살을 먹어도 철들지 않을 거예요
095 삶은 달걀
099 류샤오보
103 꽁치통조림과 고등어통조림
106 박수를 쳐야 할 때와 치지 않아야 할 때
110 알파고의 은퇴
114 백종원의 푸드트럭
118 윌리엄 블레이크
123 당신은 너무합니다
127 「즐거운 사라」와 「주말의 명화」
131 미사곡
135 휴 헤프너와 묘지명
139 짐 로저스의 경고
143 종교개혁 500주년에 종교개혁은 없다
147 호박에 대한 추억
151 손으로 음식 집어 먹기
3부 야옹아 멍멍해 봐
156 ‘괜찮다’를 생각함
161 내 아버지는 잡채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165 배추는 다섯 번 죽는다
169 거제도의 추억
173 434회째 컬럼
177 동전(Coin)
180 알로하 오에(Aloha ‘Oe)
184 황제의 눈물
188 운(運)
192 커피잔 안쪽에 그려진 벌 그림
196 당신께도 봄이 왔습니까?
202 끽다거(喫茶去) ? 차나 한잔 드시죠
205 스티븐 호킹, 우주로 돌아가다
209 우리 가운데도 이소연 있다
213 이난영 할머니
217 명문가의 자녀 교육
221 효도계약서
225 사월 초파일의 불교 단상(斷想)
229 바둑은 복기가 있어 아름답다
233 야옹아 멍멍해 봐
237??발문 / 손동원
245??배상환의 라스베가스 문화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