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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롤로그
의식이 확장되던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잠을 못 이루는그런 풍경들과 함께.
그런 시절에 나는 내면의 잎사귀들을 쓸어 모았다.
거미줄처럼 나오며 뒹굴던 것들이 노트에 채워지면서
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렇다. 그런 것은 내 안의 추억의 열병이었다.
그런데 그런 열병이 식어갈 무렵 나는 풀풀거리는 세상 속에 담겨져
내면의 것들도 잊어가고 말았다.
그런 시절이 너무나 길었을까. 어느 해 저무는 바닷가
풍경을 가로채어 앉았던 곳에 뚝뚝 다시 열병이 시작되고,
새삼 내 젊은 날의 행색이 노을에 반사되어 되돌아왔다.
허겁지겁 먼지와 함께 깊은 잠에 들거나 아니면 허드레 물건처럼 뒹굴던
노트를 잡아 넘기던 날, 나는 다시 뻑뻑한 엔진을 돌리듯
무심한 거리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쩌랴만. 누가 봐주든 말든 시든 감잎 그 사이로 익어가는 홍시처럼
내 열병은 이제 다시 익어가고 싶다. 소란한 세상과 함께
악전고투 하더라도 내 열병은 끝내 가긍한 사랑이리라.
목차
차례
프롤로그 ? 07
/ 제1장 /
오래도록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것들
다시 성북역에서 ? 10
서산에 가면 ? 12
패랭이꽃 ? 14
도리포 1 ? 15
도리포 2 ? 17
도리포 3 ? 19
도리포 4 ? 22
고기압 형성 ? 24
모서리 위의 그 집 ? 25
성냥갑 속 ? 27
떠난 풍경 ? 29
나방살육 ? 31
갈증의 세월 ? 32
/ 제2장 /
오후에 바라본 딱딱한 벽
자유 ? 36
시는 무기다 ? 37
손님 ? 39
백색의 그림을 잃어버리고 ? 41
두려운 꿈 ? 42
아무것도 모른다 ? 44
불을 넣어야 흘레라도 붙지 ? 46
청동시인 ? 47
유령과 시 ? 49
산다는 것 ? 51
네루다 초상 ? 52
칠갑에 대한 공론 ? 53
헛소리 ? 54
어이없는 시 ? 56
무망한 추억 ? 57
좁쌀에 대한 무례 ? 60
양평 오리 길 ? 61
별별 상념 ? 62
상팔자 ? 64
인생절창 ? 65
이십구 년생 여자 ? 66
대구항쟁 ? 67
몇 사람의 공감 ? 68
습관적인 대화 ? 69
이분법 전설 ? 70
거제도 그곳 ? 71
싸구려 막걸리 ? 73
자본주의를 사는 법 ? 74
돌아가고픈 길 ? 75
고급언어 ? 76
둥근 종이박스는 없다 ? 77
의붓철길 ? 79
각자도생 ? 80
괜한 시비 ? 81
토요일 단상 ? 84
산 ? 85
사십 대 청산 ? 86
자본론 ? 87
빌딩 상춘곡 ? 88
진짜배기 ? 89
종교란 무엇인가 1 ? 91
종교란 무엇인가 2 ? 92
‘낄낄~’에 대한 소고 ? 93
짧은 길 ? 94
치사한 놈 ? 95
간추린 뉴스 ? 96
사랑이라는 것 ? 97
무념 ? 98
밀양 ? 99
혼자 살기 ? 100
조상숭배 ? 102
분노의 사치성 ? 103
자려다 일어나서 쓰는 시 ? 105
인간문제 ? 106
봄은 거짓말 ? 108
개미의 일상 ? 109
익숙한 시달림 ? 111
아버지의 사랑 ? 113
정자는 모두 ? 114
눈칫밥 인생 ? 115
아느냐 아느냐 ? 116
조국 ? 119
견고한 것들 ? 121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1 ? 123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2 ? 124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3 ? 125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4 ? 126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5 ? 128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6 ? 129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7 ? 131
눈물에도 계급이 있다 8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