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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읽어주는 그림이야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7년 11월 15일
- 시/에세이
- 9791162221068
- 면수
- 판형
- 제본
- 224쪽
- 12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7년 11월 15일
- 시/에세이
- 9791162221068
- 224쪽
- 128mm × 210mm
- 무선
《시인이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의 저자 장병훈과의 만남
1. 《시인이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시절에 갈멜수도원 원장과 시인 화가로 살고 싶어 하던 중 교육자의 길을 걸었고 시인과 화가로 살아왔어요. 우리나라 근대를 살아낸 한국화가와 서양화들의 작품 중 내 마음에 든 작품들로만 엄선하여 내 나름의 시각으로 엄선하여 모두 시작품으로 쓰고 싶다는 욕망이 들어 쓰게 되었지요. 화가의 작품명은 부제로 명기하고 시 제목은 작품을 보는 시인의 주제의식이 투영되었다는 사실을 특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나만의 작품 해석과 감상이 반영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처음으로 스스로 골라 읽은 책이 기억나시나요? 기억나신다면 어떤 책이었는지, 왜 그 책을 고르셨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책은 인간의 운명이지요.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니까요. 제 경우의 예를 든다면, 중학교 1학년 때 《타골 선집》을 읽었는데 그중 〈바닷가에서〉란 시가 있었지요. 저는 그 시에서 우주가 무한히 넓고 크다는 사실과 바닷가에 서 있는 천진무구한 한 아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잘 것 없으며, 미미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슬퍼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수도원장과 시인 화가를 꿈꾸며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 마음은 고희를 맞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놀랍게 지배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3. 저자님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요?
결국 글쓰기란 “내 존재의 비망록”이지요. “신의 존재 유무를 탐색하며 나를 알고자 한 생을 보낸 삶”이지요.
4.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구절이 있나요?
내 젊은 시절에 쓴 시 한편이 떠오르는군요. ‘86년 1월에 쓴 시니까 내 나이 서른여덟에 쓴 시가 되겠네요. 특히, 애착이 가는 이유는 삶을 대하는 내 인생관이나 철학관 종교관이 드러난 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入寂
바람벽이 헐리는
집이 나오매
눈빛 멎은 곳으로
하룻길 들다.
이렇게 짧게 쓴 시이지만, 지금 고희를 맞아 다시 보아도 서늘한 내 심회가 편하지만은 않은 걸 다시 느끼게 되네요.
5.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시인이며 한국화가인 저자만이 보는 한국의 근대 화가들의 그림에 대해 최적화시키려고 한 텍스트 또는 “절망과 비애의 예술적 언어 해석”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6.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분야를 지정하지 않고 읽습니다. 그러나 특히, 종교 문학 철학 예술 심리학 같은 인문도서를 주로 많이 보는 편이지요. 최근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에 심취해 있지요. 인간은 결국 일회성의 삶을 살아내고 가는 인생인데 그 짧은 삶이나마 신의 존재 유무를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자기 인생관을 정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거지요. 그냥 되는대로 산다면 무슨 생의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리 우리가 미물과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어쩌면 내가 살아온 고희에 불꽃처럼 기다려온 단 한권의 책이고 내 존재의 의미 찾기의 집대성이랄까요? 삶은 자기가 겪고 본만큼만 자기 인격으로 쌓이고 담아내고 드러내는 법이니까요.
7.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제가 지은 《시인이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는 제 다섯 번째 시집이면서 시인과 화가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예술에 대한 한권의 교양서로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읽기엔 만만치 않은 어려운 저의 독특한 시선의 시일 줄 압니다만.
8.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시인·문학평론가·화가·아동문학가·동화작가·동요,가곡작사가로 살아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직 시집 다섯 권밖에 내지 못했지만 쓰고 있는 다양한 글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잠언시집을 비롯하여 몇 권의 시집과 동요집, 동시집, 노랫말집, 동화집, 소설집 등 갈 길이 먼 사람입니다. 물론 한국화와 서양화도 꾸준히 그려야 하겠지요. 어차피 인간은 미완의 생으로 마감되겠지만 그 과정의 열정만은 멈출 수 없을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