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가이드
우리는 당신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땅 출판사입니다
좋은땅 고객센터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시계절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7년 10월 31일
- 시/에세이
- 9791162220634
- 면수
- 판형
- 제본
- 144쪽
- 120mm×19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7년 10월 31일
- 시/에세이
- 9791162220634
- 144쪽
- 120mm×195mm
- 무선
《시계절》의 저자 이지연과의 만남
1.《시계절》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시집 제목을《시도둑》으로 할까 고민했어요. 오래전에 인터넷에 올린 시가 네티즌들에 의해 블로그나 카페로 퍼져나갔어요. 문제는 포털에서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를 검색하면 제 이름이 아닌 이정하 시인의 이름으로 퍼졌다는 거죠. “시가 뭐야?” “시가 뭐지?” 시를 잃어가는 요즘 시대에 비록 시인 이름은 잘못 알려졌지만 민들레 홀씨처럼 웹에서 시를 퍼 나른 착한 시도둑들에게 감사하며 시집을 펴게 됐어요. 십 년 전 이정하 시인과의 약속이기도 하죠.
2. 가장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다면?
그냥 그대가 좋았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 별이 져서/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모든 시들이 나름의 이유로 소중하지만 최근에 쓴 시에 시선이 가요. 제1부 제목도 시 제목을 따서 ‘청춘, 꽃물 들다’로 정했죠.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백일 동안 피고 진다는 백일홍 나무, 배롱나무를 아시는지요? 올여름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강렬하게 시선을 뺏긴 꽃이 바로 백일홍이에요. 대부분의 꽃들이 ‘화무십일홍’이라 하여 십일 정도 피고 사라지는 것과 달리 백일홍 나무는 백일 동안 피고 지고, 지고 피고를 되풀이하며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어요. 특히, 백일홍 꽃은 피어 있는 모습만큼 진 모습도 고와요. 꽃 진 자리에 서 있으니 그리움처럼 시가 밀려왔어요.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일단 제 시는 쉬워요. 자유롭죠. 계절마다 피는 꽃들과 사랑에 빠지고 간장게장, 매실, 겨울 어묵과도 사랑에 빠져요. 자유시와 서정시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을 담아 주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물과 풍경을 소재로 시를 썼습니다. 작고 소소한 것의 힘, 보통 사람들의 감성과 희망을 보다 쉽게, 소박한 언어로 첫 시집《시계절, 도레미파솔라詩》을 준비했어요. 제 시집을 읽고 나면 세상 만물이 시가 되고, 나도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4. 이 책을 쓰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습니까?
십 대부터 사십 대까지 써 온 시들을 묶다 보니 시들 각각에서 세대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다시 읽으니 얼굴이 화끈거려 현재의 감성과 눈높이로 덧칠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시절의 순수와 유치함도 모두 안고 가기로 했어요. 소녀에서 여자까지. 시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삶을《시계절》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세상 만물과 대화를 나누는 ‘교감’과 따뜻한 ‘시선’, ‘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기로 약속해요.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십시오.
시는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서 가장 쉬운 언어로 태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상관없이 시는 살면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낭만이죠. 하늘과 바람과 별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듯 시의 낭만은 우리 모두에게 평등해야 해요. 사계절을 품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다가오는 詩계절에는 시 한 편 읽고 쓰면서 영혼이 따뜻한 하루를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바로,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