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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노트2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7년 06월 02일
- 예술
- 9791159828638
- 면수
- 판형
- 제본
- 196쪽
- 152mm×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7년 06월 02일
- 예술
- 9791159828638
- 196쪽
- 152mm×225mm
- 무선
《씨네노트 2》의 저자 김준홍과의 만남
1. 《씨네노트 1》에 이어 《씨네노트 2》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서 영화 리뷰를 쓰시게 되었고, 이렇게 계속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7년 전 〈아바타〉로 한창 3D 붐이 일었을 때부터 영화관을 부쩍 찾기 시작했어요. 3D, 4D, IMAX처럼 새롭게 주목받는 다양한 상영 방식을 체험하러 여러 영화관을 다니면서 최신 영화들을 두루 접하게 되고, 자연히 소위 ‘다양성 영화’에도 눈을 뜨는 식으로 영화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죠. 그런데 어느 날 제 방에 종이 티켓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그동안 제가 영화를 보러 다닌 게 그저 시간 때우기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본 영화들을 짤막하게나마 기록해두면 좀 더 의미 있는 경험들이 될 것 같아서 저만의 노트를 마련해 ‘씨네노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페이지마다 티켓을 한 장 한 장 붙여 끄적거리다 보니 이렇게 리뷰를 써나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티켓이 대부분 영수증 타입이라 예전처럼 모을 맛도 안 나고 매번 손으로 쓰기도 고생스러워 간간히 노트북으로 쓰는 중입니다.
2.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서점의 영화 코너를 가보면 주로 영화이론서나 유명 평론가들의 평론집부터 볼 수 있는데,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우려면 꼭 필요한 책들이지만 처음부터 집어 들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죠. 반면 이 책은 어느 일반인이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써내려간 영화일기 같아서 정식 평론의 무게감은 없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고, 또 특정 시기에 나온 작품들을 추린 기록물의 성격도 있어서 책에 나온 영화를 보신 분은 본인의 감상을 떠올리며 비교하는 재미를, 안 보신 분은 한번 찾아서 보고 싶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실 거라고 봅니다.
3. 영화 감상할 때 저자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 저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마치 좋은 책을 읽으면 깨달음을 얻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메시지가 있는 영화라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저에게도 충분히 와 닿아 “저런 모습으로 살면 좋겠다”거나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대처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고, 단순한 오락영화라도 최소한 찝찝하다거나 괜히 봤다는 기분만 들지 않는다면 괜찮은 영화가 되는 것이죠. 어찌 보면 제가 지금까지 영화 리뷰를 써온 건 각각의 영화에서 얻은 그런 느낌들을 기억하려는 목적도 있어요. 아무리 좋았던 영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해지거든요.
4. 저자님의 ‘인생 영화’(여태껏 본 영화 중에 베스트)는 무엇인가요?
책에서 다룬 2014년 이후에도 계속 영화를 봐왔지만 아직까지 〈그래비티〉 만큼의 인생 영화는 찾지 못했습니다. SF 영화치고 짧은 시간에 한 마디로 설명이 가능할 정도의 단순한 스토리지만, 영화에서 묘사하는 상황이나 감정선이 저에게는 벅찬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때의 울림이 지금도 생생해 이따금 우울할 때 돌려보곤 합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요즘 들어 혼밥, 혼술에 이어 ‘혼영(혼자 영화 보기)’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더 이상 영화가 데이트할 때나 특별한 날에만 보는 것이 아닌 누구나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로 자리 잡은 것이죠. 저 역시 일찍이 ‘혼영족’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영화들을 자유롭게 보러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그 경험들을 저만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고, 부끄럽지만 그 기록들을 어느덧 두 권의 책으로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씨네노트》 시리즈가 ‘혼영’의 매력을 일깨워 많은 분들이 영화를 직접 골라보고 스스로 감상을 정리해보며 즐거운 문화생활을 누리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6.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저만의 작품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는 한편, 글 쓰는 감도 쭉 유지해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씨네노트》 시리즈처럼 제가 보낸 시간들에 대한 소중한 기록들이 또 쌓이면 다시 한 번 선보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