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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로케이션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7년 03월 17일
- 경제/경영
- 9791159827518
- 면수
- 판형
- 제본
- 320쪽
- 152 mm × 225 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7년 03월 17일
- 경제/경영
- 9791159827518
- 320쪽
- 152 mm × 225 mm
- 무선
《리테일 로케이션》의 저자 김성문과의 만남
1. 《리테일 로케이션》은 어떻게 기획된 작품인가요?
1996년 유통시장 개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달한 국내 소매업은 그 역사가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들에 비해 한참 짧은 것이 사실입니다. 상업시설 개발이나 운영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들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던 셈입니다. 관련된 데이터 또한 제대로 축적되어있지 못하다 보니 학계에서는 연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매업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이미 축적되어있는 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는 국내 유통시장이 개방된 지 20년을 넘긴 해입니다.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쌓아온 만큼 리테일시장과 산업에 대한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현시점에서 한 번쯤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매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요인이 점포경쟁력과 입지경쟁력이라는 커다란 두 축에 있다는 믿음으로 점포경쟁력을 다룬 《리테일 어트랙션》을 재작년에 출간했고, 나머지 한 축인 입지경쟁력을 다룬 《리테일 로케이션》을 이번에 펴내게 된 것입니다.
2. 시장을 읽는 노하우나 팁을 공유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에게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려본다면 아무래도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직관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리로 외운 지식보다는 몸으로 체득한 경험이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반응을 본능적으로 일으킨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문성 못지않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험이라는 것이 개인으로서는 평생을 바쳐 얻은 소중한 산물이겠지만 인류 전체적으로는 극히 일부의 편협한 가치조각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요. 자신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이자 진실이라는 아집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주장과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유연한 사고를 가지되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나가는 것이 시장을 읽는 핵심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소매입지와 관련하여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실무적인 영역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편입니다. 입지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배경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독자들로서는 저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은커녕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는 그런 구조였던 것이죠.
이와 달리 《리테일 로케이션》은 독자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소매입지에 관한 상식적인 수준의 이야기에서 한발 깊게 들어가 각종 입지원리를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 외에도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자칫 생각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모든 판단이 독자의 몫이 될 수 있게끔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죠.
4.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책들 가운데 단 한 권도 읽을 가치가 없었던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훌륭하고 의미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꼭 집어서 추천해야 한다면 가급적 본문에 인용된 책들을 권하고 싶습니다. 인용을 해서까지 독자에게 소개해야 할 정도의 책이라면 굳이 그 좋고 나쁨을 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 저자님께서 평소 멘토 삼아왔던 국·내외 기업이나 한국인(외국인) 기업가의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기업이나 기업가의 예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우리가 휴대폰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던 아날로그적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낸 사람,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가 보여준 천재적인 창의성도 높이 평가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결같이 쫓아온 그의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모든 경제주체가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오직 돈을 쫓을 때 공공의 선이 달성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사상이나 기업경영의 최종목표가 이윤 극대화라는 경영학의 오랜 입장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님을 스티브 잡스가 몸소 증명해낸 셈입니다.
그의 말대로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되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은행에 맡겨진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갈망하고 쫓는 것이 어쩌면 더욱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통장에 찍혀있는 잔고보다는 오늘 하루 멋진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뿌듯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6.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고 했습니다.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뜻한 바를 이룰 때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가는 것뿐입니다.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힘내시기 바랍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부동산마케팅 업무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갈 생각이구요, 리테일에 관한 책도 몇 권 더 쓸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점포경쟁력과 입지경쟁력을 다룬 책들을 출간했으니 이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환경商環境 계획’에 대해서도 다뤄볼 생각입니다. 쇼핑센터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공간계획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공간효율성과 영업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간체계와 건축구조에 관한 이야기로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