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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남자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6년 07월 12일
- 소설
- 9791195797202
- 면수
- 판형
- 제본
- 490쪽
- 152mm X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6년 07월 12일
- 소설
- 9791195797202
- 490쪽
- 152mm X 225mm
- 무선
《천국의 남자》 이금환 저자와의 인터뷰
◆ 《천국의 남자》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특별한 동기를 가지고 소설은 쓰는 작가는 없을 것입니다. 특별한 동기가 소설의 순수함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불순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소설을 이용하는데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소설들은 특별한 동기 없이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알맞은 포맷이 정해지면 거기에 살이라고 할 수 있는 재미와 생각, 또는 서정성 등을 붙여서 집을 짓는 것처럼 한 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도 없이 그때그때 필요와 감성에 의해서 집을 짓고는 설계도와 같은 동기를 그려내는 것은 거짓말일 겁니다. 좀도둑들의 좀스러운 사랑이야기를 재미 잇게 쓰다 보니, 점점 거창하게 천국의 남자들이 태어나고 천국과 우주를 주머니에 넣게 되기도 했으므로 그 동기를 설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쓰다 보니 천국의 남자들이 써졌을 뿐이지, 그럴 듯한 동기나 특별히 계획을 세워서 쓴 것은 아닙니다.
◆ 《천국의 남자들》 속 인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요?
《천국의 남자들》은 대중연애소설입니다. 모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결코 평범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자인 저는 양면성 즉, 사랑이라는 것의 양면을 잘 보여주는 형상으로서 마왕 베다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사실 천국의 남자는 마왕 베다가 모델입니다. 사실은 도로공사에서 차량들의 안전을 위해 세워둔 마네킹을 보고 문뜩 마왕 베다를 이미지로 차입했습니다. 누군가가 안전봉을 흔드는 마네킹의 뒤통수에 매직펜으로 얼굴을 그려 놓은 것에서 베다에 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 저자님이 꼽는 명장면은?
역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템포가 빠른 이 소설의 전개과정 중에 하이라이트는 마왕 베다와 무경 아누비스가 결투를 하고, 그 결과 패배한 무경이 개로 환원 된 장면입니다. 결투의 결과로 의미 없는 죽음보다는 자신이 개가 되는 방법으로 사랑을 베풀었던 마왕의 여자얼굴이 가진 악마의 미소를 되살려 놓은 장면이 가장 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소설은 장르적으로 일반대중소설이고 내용적으로 연애소설입니다. 구조주의 문학체계를 이용해 뼈대를 세웠으므로 시선이 많이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재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책이나 영화, 노래 등은 지금은 시들하니 덜 구가합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읽고 듣고 보고 추천해야 하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는 책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몹시 곤궁하고 외람되어서 독자들에게 무엇인가 추천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행하는 책들은 사탕발림 말잔치일 뿐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마디로 대중적 인기를 얻어 더욱 대중들을 나쁘게 현혹시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아포리즘을 이용해 타인에게 위로를 주고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당료에 걸리게 만드는 달콤한 설탕일지도 모르는 걱정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등을 토닥여 위로하고 부축하는 것 같지만, 인문학서도 아니고 개인의 일기장도 아닌 글로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책들은 읽지 마십시오. “목마르면 물을 먹어라.”는 식의 글을 담은 책들은 사실 목마른 사람에게 설탕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더욱 어렵게 만드는 짓이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쓴 맛을 잊어버려서 세상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글장사들 꾐에 빠지지 말기를 바라는 뜻으로 “차라리 포르노 잡지를 읽으라.” 충고하고 싶습니다.
◆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저의 소설은 공상과학소설도 아니고, 판타지소설은 더더욱 아닙니다. 구조주의 문학의 진수를 맛봄으로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우리 함께 반성하자는 따끔한 충고입니다. 그래서 순수문학적인 문체에 고전주의적인 형식을 구성의 모태로 삼았습니다. 소설을 건물과 같습니다. 쓰는 것은 짓는 것이고, 읽는 것은 건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실용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꿈이 건물 안에 있는 것입니다. 건물에 들어가 잠만 잘 생각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살아야 합니다. 흐트러진 옷도 있고, 향기로운 비누도 있고, 시원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볕도 있어야 합니다. 조은 집에 들어간 느낌이 들도록 이 집은 소설로 지어졌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계획은 말 그대로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적 철창입니다. 자유롭게 쓰고 자유롭게 던질 것이므로, 독자 여러분들은 그렇게 자유롭게 읽고 자유를 느끼고 언제든 편안하게 저의 소설 속에서 쉬다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