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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6년 05월 09일
- 시/에세이
- 9791159821080
- 면수
- 판형
- 제본
- 192쪽
- 128mm X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6년 05월 09일
- 시/에세이
- 9791159821080
- 192쪽
- 128mm X 210mm
- 무선
《심연》 함꽃송이 저자와의 인터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2010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2012년 제5회 한국 문단 낭만시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함꽃송이입니다. 그러나 현재 저는 문단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 정치색이 강했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 (몸과 특징에서의) 대한 인간 자신의 본성적인 ‘무지’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예술은 자연과학자와, 철학자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제 무지를 향해 걸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시를 배운 적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읽고 쓰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완성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무모하다고 생각하게 될 때도 있었지만, 그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들을 포기해야 했던 일도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시를 쓰면서 더욱 가난해졌습니다. 때로는 밖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살 때도 있었으니 말이에요. 그렇게 제 자신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피어났습니다.
◆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에게는 꿈이 없었습니다. 표상들로만 가득한 상상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저는 제 일기장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기가 시의 형태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죠. 저도 깜짝 놀라 재능을 찾은 거 같아서 환희를 느꼈어요. 제 재능을 발견해준 사람에게도 감사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저는 시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또한 그 하루하루가 제겐 아깝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때로는 고통과 마주치고 또 그 고통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창작을 하고 그 창작품을 보며 지금의 제 심리 상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리고 그 과거를 통해 지금의 내가 있게 한 것도 시를 쓰면서 자가 치유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들은 작품으로 만들어 지는 것을 보고 이 길은 죽을 때까지 가야 할 운명이라고 느꼈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바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 나이에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 것은 사실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서도 말이죠. 더욱 시를 쓰는 일은 배고픔과 마주치고 자신감도 하락하죠. 그러나 한 문장을 써 놓고 있을 때 느껴요. 그 배고픔도 잠시 잊을 만큼 이미 그곳에 매료 되어 있다는 것을요. 그것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 의지는 생명줄 같은 것입니다. 때로는 지치고 포기하고 싶지만 그 의지를 통해 깨닫는 일도 많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시를 쓰는 친구들을 만나면 꼭 격려 해주시면 감사할게요. ^^
◆ 이 분야의 다른 서적들과의 차별성을 두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여자로써 울림이 강하면서 남자다운 느낌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네 맞아요. 저는 글을 쓸 때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직 저만이 낼 수 있는 그 소리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단한 힘도 필요하고요. 시를 몇 년 쓰면서 느낀 것은 단지 그 한 문장에 목숨을 걸 때가 많습니다. 첫 문장을 써놓지 못하고 1~2년을 보낼 때도 많고요. 그러므로 여러분도 저의 열정의 소리들을 같이 호흡하면서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은율은 현실 위에 베일을 드리운다. 그것은 약간의 변론술과 사유의 불순함을 야기 한다. 운율은 사상 위에 던져지는 그림자에 의해 은폐되기도 하고 돋보이기도 한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그림자가 필요한 것처럼 명료하기 위해서는 모호함이 필요하다. 예술은 사유의 베일을 삶 위에 드리움으로써 삶의 모습을 견딜만한 것으로 만든다.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