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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눈을 맞추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5년 07월 10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44413
- 면수
- 판형
- 제본
- 128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5년 07월 10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44413
- 128쪽
- 152mm × 225mm
- 무선
“물고기와 눈을 맞추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낮게 더 낮게 내려가야 했어요.”
작고 조용한 생명들.
강물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의 삶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바닥을 스치듯 헤엄치고, 틈새를 찾아 조용히 숨으며,
서로를 천천히 바라보다가 문득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말없이 이어지는 생명의 질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세계를 엿보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되, 반드시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조용히 기다리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우리는 자연이 허락한 시간만큼만 머물러야 합니다.
“언제나 자연은, 준비된 자에게 아주 짧은 선물처럼 순간을 허락해준다.”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 중에서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는 민물고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해온 명라연 저자가
직접 보고 느낀 자연의 이야기, 그리고 물고기와 함께한 순간들을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물속 생명들의 삶을 지켜보며,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를 쓴 명라연입니다.
저는 2022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태학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으로 민물고기를 연구하고 있고,
2025년 7월부터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과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 중입니다.
요즘은 낮에는 과학관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연구실에 들러 실험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Q.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기록으로 시작했어요. 민물고기를 관찰하며 느낀 감정과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남기고 싶었거든요. 2021년쯤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되면서 물속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 후로는 글을 쓰는 일도 한동안 멈췄고요. 하지만 결국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꼭 기억하고 싶었고, 그 마음 덕분에 끝까지 글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Q. 책 제목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는 삼촌의 조언에서 시작됐어요. 인물 사진을 찍을 때처럼, 물고기를 관찰할 때도 눈에 초점을 맞춰보라는 말씀이었어요.
실제로 그들의 눈을 바라보려면 강물 속으로 낮게, 더 낮게 몸을 낮춰야 했어요. 그렇게 눈을 마주한 순간, 물고기들도 우리처럼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 경험이 너무 인상 깊어서 책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어요. 독자분들도 그런 경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Q. 책 속에서 가장 아끼는 문장을 한 구절 소개해 주세요.
“숨을 천천히 내뱉어 폐 속의 공기를 최대한 빼내면,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렇게 물속 바닥 가까이 내려가야 비로소 물고기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 문장을 읽으면 항상 조용한 강물 속 감각이 떠올라요.
물속에서 몸을 낮추고 가만히 그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그 순간이, 제게는 가장 위로가 되는 시간이기도 해요.
Q. 가장 애정이 가는 물고기는 무엇인가요?
‘참종개’예요. 호기심 많은 성격 덕분에 제가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김없이 나타나 포즈를 취해줘요. (웃음)
책 85쪽 위 사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강물에 일렁이는 햇빛과 참종개의 얼룩무늬가 어우러지는 장면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Q. 저자님이 생각하는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움은 ‘온전한 일상’이라는 단어와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생명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채집보다는 수중촬영을 택했어요. 관찰하되 개입하지 않으려는 태도,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에요.
Q. 저자님에게 글을 쓰는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일은 ‘함께 나누는 일’이에요.
제가 느낀 감정과 장면들을 독자들과 함께 바라보고, 공감하고, 위로받는 것.
책은 그런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혼자만의 작업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가장 깊은 소통의 방식이라고 느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다시 꿈을 꾸는 길’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어요.
사고 이후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물고기를 꿈꾸게 되었는지, 그 시간을 정리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마디 전해주세요.
저는 ‘사소한 행복’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제 책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하루하루에도 작지만 따뜻한 기쁨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바랍니다.
『물고기와 눈을 맞추다』는…
민물고기를 연구하며 자연과 감정을 함께 기록한 생태 에세이입니다.
유년기의 기억부터 수중촬영을 통한 관찰의 윤리, 사고 이후 다시 삶을 흐르게 한 이야기까지.
한 생물학자가 작은 생명과 마주한 기록, 함께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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