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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를 휩쓴 철학 붐! 그중에서도 ‘쇼펜하우어'를 주제로 한 도서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프로그램 <장도연의 쌀롱드립 2>에 출연한 가수 장원영 씨가 최근에 쇼펜하우어를 주제로 한 책을 읽었다고 말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작년 가을부터 이어온 쇼펜하우어와 철학 열풍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1860)
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열일곱 살 때 아버지가 투신 자살을 했고, 어머니는 스무 살 많던 남편이 사라지자 막대한 재산을 무기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어머니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그는 사교를 증오하고 고독을 찬양하는 철학자로 성장해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사교의 욕망이 생기는 것은 자신이 불행하다는 방증이다.”
“타인을 통해 얻는 가치는 행복의 본질이 아니다"
그런데 왜, 지금, ‘쇼펜하우어'인걸까요?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철학적 주장이 MZ 세대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로 수천, 수만 명과 연결되어 있지만 풍요 속의 빈곤, 군중 속의 고독을 겪는 MZ 세대가 ‘비움의 미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죠. 실제로 일부 직장인들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으며 디지털 디톡스와 인간관계 디톡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과시적 삶을 멀리하는 그의 철학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부의 가치를 잘 알았다고 해요. 많은 철학자가 돈을 벌기 위해 강의한 반면, 그는 상속 재산으로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지금 MZ 세대가 원한다는 일명 ‘파이어족'에 해당하는 거죠. 하지만 그는 부를 과시하지 않았어요. 그는 진짜 부자는 부를 자신의 장점을 계발하는 데 사용하고 가짜 부자는 남에게 과시하거나 방탕하게 돈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남을 신경 쓰지 말고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글이 현 시대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쇼펜하우어는 입체적인 사람이었어요.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성공을 갈망하기도 했으며, 고독을 찬양하고, 예의를 중시하고, 권태를 증오했죠. 그래서 그는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라고 하면서도 “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바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쇼펜하우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결국 ‘진짜 행복'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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