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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는 사람 │ 출처: Pexels
여행의 어원은 라틴어 Travail로 ‘고통, 고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여행은 고통의 과정이며, 우리는 그런 여행 끝에 무언가를 얻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토록 좋은 근본적 의미를 가졌지만, 현대인이 쉽게 취하기에는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것이 여행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반복되는 생활이 산재한 이곳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의 색다른 성취를 위해서요.
자신을 소설가이자 여행자라고 칭하는 김영하 작가는 여행에 대해 ‘감각적 경험’을 강조합니다. 사진과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오감의 자극’이 여행을 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나아가, 계획대로 가려 해도 뜻밖의 상황들이 쏟아지는 여행의 과정, 그 속에서 얻는 경험들과 사람들 또한 여행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많은 의미가 깃들어 있는 여행. 여러분에게 여행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 │ 출처: Pexels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는 역사 교사였던 저자가 퇴직 후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교사 재직 중의 여행과 퇴직 후의 여행의 차이를 설명하며 책을 시작합니다. 역사 교사였던 때의 여행이 인문적인 여행이었다면, 퇴직 후의 여행은 자유로운 삶을 위한 여행이라고 말하는데요. ‘자유로운 삶을 위한 여행’, 그것은 무엇일까요?
며칠씩 걸어 들어가야 볼 수 있던 심산, 한 달 동안 산을 올라야 볼 수 있었던 꽃 등, 저자는 주로 장기적 여행을 떠납니다. 그 과정 속 수많은 경험과 사람들, 그로 인해 성취한 감각적, 사유적 성장이 ‘자유로운 삶을 위한 여행’이 아닐까요. 이처럼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는 전문적으로 기술한 명소의 의미보다는, 한 사람이 만끽한 자연의 기록에 집중한 책입니다. 물론 군데군데 깃들어 있는 역사 교사였던 저자의 배경지식 또한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 자연에 매혹된 사람 │ 출처: Pexels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에서 여행과 함께 강조하는 또 다른 점은 ‘자연’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을 “자연주의 여행”(p.6)이라 표현합니다. 지속적으로 인간의 손때가 묻고 있는 자연경관 중, 저자는 최대한 인간의 흔적이 없는 곳으로 떠나려 합니다. ‘갈라파고스’ 여행기에 적힌 야생 새에 대한 묘사를 보면 저자가 자연을 얼마나 애정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돌바닥에서 자란 선인장, 그 위에 앉아 있던 새의 푸른 발, 그리고 관광객을 두려워하지 않는 새의 무심한 시선까지. 거기서 저자가 느낀 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의 아우라였습니다.
이렇듯, 여행 중의 디테일한 경험들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
이 책의 출판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
퇴직 이후 10년의 삶,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뤄 낸 명산 여행기
퇴직 이후의 삶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황혼기, 명예로운 노년기 등을 꿈꾼다. 그러나 여전한 노후 준비와 경제생활 등으로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역사 교사로 일했던 저자는 직장 생활할 때는 틈틈이 세계 여행을 하였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역사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인간의 삶과 역사, 공동체 등을 보며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 보려고 하였다. 그 여행기를 모은 것이 『서아프리카 콩고 여행기』라는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퇴직 이후에는 자유, 자연의 여행으로 형태가 변하였다. 과거 인문적인 삶을 찾아다녔던 여행과는 달리 지금은 자연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특히 국내외의 특별한 명산을 주로 찾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특별함이란, 만년설로 가득 덮여 있는 수천 미터 높이의 고봉 설산과 며칠씩 걸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심산의 매혹적인 모습들이다. 그런 곳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꽃과 나무, 호수와 바위 등 또 다른 특별한 자연들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자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이 생각났었기에 그동안에 개인적으로 봤었던 경관을 소개하고자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다른 명산기 책들과는 달리 역사 교사로 일하며 쌓은 배경 지식을 조금씩 소개하여 책의 재미를 돕고 있다. 저자의 그 배경 지식은 명산을 탐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퇴직 이후의 삶, 혹은 산행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혹시 지금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지는 않았나요. 색다른 성취를 일구고 싶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에서 저자가 기술한 자연을 따라 함께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책을 덮은 후엔, 저자가 기록해 놓은 명소들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자가 말하듯 여행에 필요한 건 돈과 시간보다 “조금의 용기”(p.5)뿐일지도 모릅니다. “세계도, 시간도, 건강도 결코 기다려 주지 않는”(p.590) ‘지금 이 순간’이 떠나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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