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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으로 진료비 부담이 줄어듦에 따라 서울 소재 상급 종합 병원, 그중에서도 5대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의 수, 즉 공급의 과잉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질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급 진료의 기회 축소
환자가 대형병원으로 쏠리면서 정작 고급 진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치료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사람의 생명을 늘려 줄 수도, 아니면 그대로 놔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현행의 의료제도, 건강보험제도 등의 정치적 이슈와 함께, 일반 국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본 욕구와 깊이 연계되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빠른 진료 vs 좋은 진료
누구나 빠지게 되는 매우 곤란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입원 및 검진, 그리고 처치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덜 유명한 중형병원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 대형병원의 이름값을 믿고 막연한 대기의 고통을 감수할 것인가? 선뜻 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다림의 시간 대비 진료의 수준이 높아질 거라는 근원적 기대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의 질과 진료의 질은 분명히 다를 것인데, 중증 환자일수록 최고 수준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 병이 완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나와 나의 가족에게 그러한 상황이 생긴다면 최고 수준의 의사를 선택할 것입니다.
비용, 병원 규모가 커질수록, 본인부담률도 커진다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으로 갈수록, 본인부담률(전체 의료비 중 건강보험에서 커버하지 않고,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또, 약제비의 경우에도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 후 받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조제 시 일반 병원이나 의원 대비, 최대 2배에 가까운 본인부담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는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의료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을 선택할 때 어느 조건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빠른 진료를 원할 수도 있고, 최고 전문가의 진료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큰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비용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무조건 큰 병원을 선택하는 우리의 관행에 대해 한번쯤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