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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가 가져온 질병이 있다. ‘결정장애 증후군’이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지, 정말 결정장애까지 불러오는 것일까?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오늘 점심에 무슨 음식을 먹을지 정하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제육볶음, 짜장면, 덮밥 등등 먹고 싶은 음식 종류만 수십 가지다. 때때로 누구랑 같이 먹는지에 따라서도 메뉴가 달라지니 결정하기 더 복잡해진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해야 할 과목이나 제출해야 할 레포트 등등 무엇부터 할지 결정하는 게 고역이다. 그러다 보니 쉰다는 명목으로 유튜브를 틀고, 공부는 뒤로 미룬다. 회사에서도 다르지 않다. 각종 회의록과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들이 쌓여 있다. 도대체 뭐부터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단순한 게 없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 시간을 허비한다.
이처럼 결정장애 증후군은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장애에 빠져 해야 할 일들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반면에 정반대의 사람들이 있다. 뭘 하든 간에 척척 해내는 사람들. 그들은 식사 시간에도 먹고 싶은 메뉴를 고민 없이 명확하게 결정한다. 공부할 때도 오늘 할 것과 내일 할 것을 나누고 집중한다. 직장에서는 당장 해야 할 것과 천천히 해도 되는 일을 구분하며 남들은 일주일에 걸쳐서 하는 일을 이틀 만에 해결한다. 마치 정교하게 프로그램화된 기계처럼 해야 할 것들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초능력을 지닌 건 아니다. 단지 생각을 설계하는 방법을 아는 것뿐이다. 생각을 설계하는 것만으로도 명확한 기준이 생기고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교만 졸업하면 한 분야에서 전문가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 청년 대부분이 대학교를 졸업한다. 심지어 박사학위를 가진 취준생도 취업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즉, 더 이상 ‘대졸’ 타이틀은 경쟁력이 없다. 더군다나 사회는 우리에게 지식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왔다고 분명하게 말해 준다.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4:1로 이긴 알파고만 봐도 그렇다. 기계마저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삶의 ‘주인’이 돼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까?
최근 이러한 인식 때문에 생겨난 트렌드가 있다. 바로 ‘퍼스널 브랜드’를 갖추는 것이다. 공무원 같은 평생 직장을 가졌다고 해도, 은퇴 이후 시간이 너무나도 길고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퍼스널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 무기를 갖추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생각설계다. 생각을 설계하면 나만의 강점과 ‘업(業)’을 찾게 되어, 직장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진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결정장애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저녁 없이 살며 회사만을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이젠 직장에서도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생각을 설계하는 건지금 시대에 꼭 갖춰야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이제 생각을 설계하면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명확히 보일 것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는 뭘 하며 살아갈 것인지 말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인생의 방향을 잡고 나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