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송이현
인물 상세 정보고흥 출생
2022년 김유정 기억하기 산문 부문 우수상
2023년 3월 청계 문학 등단
2023년 10월 시니어 문학상 산문 부문 우수상
2023년 12월 신인상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게임기만 왕왕거리는 거리,
쾌락은 번뜩이고
극장 앞, 무말랭이 같은 담배꽁초
밤이 깊도록 내던졌을까
절망을 담은 심연의 깊이로.
한숨은 돌처럼 무거워진다.
요란한 불빛 아래,
직원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고
일하는 기쁨은 전설이 되어 버렸다.
키오스크는 저승사자처럼 서 있고,
젊은이들은 잃어버린 일자리를 찾아
유령처럼 기웃거린다.
잡초처럼 생존하려는 몸부림,
자동 주문기가 말을 하고,
사이보그 로봇이 무한히 움직이는 세상.
밥 먹지 않는 키오스크의 침묵 속에
청춘의 꿈은 키오스크의 것
손바닥 위 꿈의 불씨는….
작가의 말
1부
고슴도치 부부의 사랑
가시방석
그녀는 등대지기
가시박 넝쿨
나의 정원으로 오라
꽃길
개미와 나의 산책
인력시장과 시인
내가 잡혀 버렸네
꿈속에서는 가능한가 보다
낙엽으로 만나다
눈물
무연고자와 인연
달라이 라마
2부
허공에서 손 흔들다
춘향이라 불린 그녀
흔적
털 달린 짐승이 얼어 죽었다
만 보를 만 킬로로 걸었다는 사람
바람이 남으로 분다
모든 만남은 이별을 품는다
산울림
손에는 수많은 인생길이 보인다
형제들의 무덤
새들의 만찬
불고기 2인분
상록수 부부
손톱을 깎으며
시름에 잠기다
3부
혈육을 찾아 먼 길을 가려면
하루살이와 신경전
카페와 돌솥 밥
도와 달라는 그녀
촛불이 흘러내린다
허무함의 끝자락에서
오징어의 외침
파수꾼은 오지 않고
어느 구름에 비가 숨었는지
피고 싶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임대 광고
척야산, 붉은 기상
절대적인 것
어처구니없는 바람
가을이 좋습니다
4부
씨앗의 기다림
외동의 간절함
비빔밥 시론
생활비가 흔들렸을 것이다
겨울 손님
유령처럼 기웃거린다
갈 길이 멀다
가방을 두 개나 잃어버린 날
갈잎을 밟으며
만나고 싶은 사람
누구나 걷는 평범한 길
노이즈
나도 모르겠다
가난으로 배부르다
버스를 잘못 타고
5부
너뿐이겠냐
나무가 되고 싶다
꿈에서 본 시
화초를 입양 보내고
막막하다
들판에 스며든 들깨 향기
단어들의 반란
미소
돌 하나 선택한다
안개꽃 모자를 쓰고
스승이 있었다면
빈 들에 홀로
남편이라는 내 편
당신과 나 사이에
너도 비에 젖고 나도 젖는다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