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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 in 유럽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8년 12월 06일
- 여행/취미
- 9791162228715
- 면수
- 판형
- 제본
- 448쪽
- 152mm X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8년 12월 06일
- 여행/취미
- 9791162228715
- 448쪽
- 152mm X 225mm
- 무선
《바람처럼 구름처럼 in 유럽》의 저자 서준희와의 만남
1. 《바람처럼 구름처럼 in 유럽》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고행 같은 느린 유럽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어요. 제가 경험한 유럽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글쟁이가 아니에요. 굳이 말한다면 저는 사진쟁이에요. 게다가 글 솜씨는 초등학생 수준입니다만 혹시나 여행을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솜씨 없는 글과 약간의 사진으로 유럽을 옮겨 봤답니다.
2. 여행 중 애착이 가는 여행지 혹은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룩셈부르크의 시골도 좋았지만 특히 애착을 느낀 곳은 체코인 것 같아요. 체코는 4번을 방문했으나 마지막 체코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프라하의 부동산 가격부터 알아봤을 만큼 체코는 한동안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도 좋았지만 체코의 소도시 중, 텔츠라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의 며칠은 정말 행복했답니다.
홀로 여행을 하노라면 참으로 많은 일들과 맞닥뜨리게 되곤 하지요. 다행히 여행 중에 험한 일은 한 번도 당하지 않았지만 기차를 잘못 탄 일이 있었어요. 그게 저한테는 가장 큰 사건이었어요. 체코의 브르노라는 도시에서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거꾸로 가는 기차를 탔던 거죠.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며 오래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순간에도 도움을 주신 현지인들 역시 잊을 수가 없고요.
모나코에서 마지막 기차를 놓치고 허둥대다가 택시로 프랑스의 니스로 돌아온 것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네요.
3. 여행은 가고 싶지만 무서워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저도 겁이 많은 사람이지만 여기나 거기나 사람 사는 건 똑같아요. 늦은 밤에 다니지 않는다면 유럽이라서 특별히 위험한 건 없어요.
유럽 여행은 낮이 긴 하절기에 가시기를 권합니다. 하절기에는 밤 10시 경에 해가 지니 어두울 때에 돌아다닐 일은 거의 없었어요. 반대로 동절기에는 해가 너무 짧으니 여행자에겐 그만큼 손해지요. 저는 주로 6월 초에 여행을 시작한답니다.
서유럽 국가에는 소매치기들이 많습니다만 그런 게 겁이 난다면 동유럽부터 시작하세요. 제가 운이 좋아서인지 동유럽에서는 한 번도 소매치기를 본 적이 없어요. 물가도 싸고 사람들도 순수하답니다.
저는 ‘버려야지 떠날 수가 있다’고 늘 말을 합니다. 제 자신에게도요.
한 번 살다가 가는 인생인데 두려움 때문에 못해보는 경험이 있다면 그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세요.
4.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추천은 감히 드리지 못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말씀 드릴게요.
평소에는 여행 에세이를 주로 읽는데 최근에는 화가, 브뢰헬의 작품을 수록한 《Bruegel》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브뢰헬의 생을 비롯해서 그의 모든 작품에 상세한 설명과 작품의 배경을 영문으로 적은 책인데 사전까지 찾아보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대도시를 선호하지 않는지라 ‘파리’라는 도시에 푹 빠진 적은 없지만 영화는 〈Midnight in Paris〉를 흥미롭게 본 적이 있어요. 파리에 여행을 온 주인공이 매일 밤, 클래식 자동차로 1920년대의 파리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인데요. 헤밍웨이를 비롯한 세기의 예술가들과 주인공의 만남도 좋았지만 아름다운 컬러의 영상과 배경 음악이 너무나 낭만적인 영화였어요. 파리를 참으로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이기도 해요.
유럽 여행 중에는 길거리에서 클래식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쇼팽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중세 건물들을 배경으로 길거리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은 환상이었어요.
대중음악으로는 아이슬란드 가수인 Asgeir(아우스게일)의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곡들을 좋아해요. 몽환적이며 시원한 느낌의 곡들이 많답니다. 특히 ‘In the silence’ 앨범을 들으면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곤 해요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글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여러 도시의 에피소드를 제외했어야 했고, 사진 역시 조금 밖에 실을 수가 없었던 것이 큰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다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요.
사진쟁이가 쓴 솜씨 없는 긴 글이지만 앞으로의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책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소도시 여행을 해 볼 생각입니다. 불가능하겠지만 그때엔 카메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을 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