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가이드
우리는 당신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땅 출판사입니다
좋은땅 고객센터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달빛 타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8년 12월 26일
- 시/에세이
- 9791162229125
- 면수
- 판형
- 제본
- 232쪽
- 130mm × 190mm
- 하드커버(환양장)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8년 12월 26일
- 시/에세이
- 9791162229125
- 232쪽
- 130mm × 190mm
- 하드커버(환양장)
《달빛 타기》의 저자 이순종과의 만남
1. 《달빛 타기》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본 수필집에 수록된 40여 편의 수필들은 2010년 등단 후 이곳저곳 원고청탁을 받아 문예지에 투고한 글과 문학 동인활동에서 쓴 글,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수필은 삶의 옹이 자국 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광스러운 자국이 아니라 때론 상처일지라도 제 삶에 자극을 주고 용기를 주었던 그러한 순간들의 모음이 금번 수필집이라 생각됩니다. 수필 〈달빛 타기〉는 마음을 다스리고자 심산유곡의 달빛 향 그윽한 사찰에서 참선했던 순간을 그린 수필입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챕터가 있나요?
4부로 나누어 집필된 《달빛 타기》는 문예성이 있다고 평가되었던 글들은 전진 배치(1~3부)했고 4부는 주로 채식주의자의 삶의 관점에서 바라본 글들을 모았습니다. 저로서는 이 세상에 나와 스스로 결정한 가장 가치 있는 다짐이 채식인으로서의 삶이므로 문예성과는 별개로 4부 챕터에 수록된 수필들이 더 많은 애정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3. 요즘 에세이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책들과 어떻게 다른 시선으로 저자님의 책을 볼 수 있을까요?
누가 뭐래도 에세이 범람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인은 세상의 수많은 소통창구를 이용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소통에 목말라하는 고독한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에세이가 타 장르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 사실적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담론일 것입니다. 자신의 구구절절한 얘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며 대중에게 호소하는 또 다른 소통 창구이기에 수많은 이들이 에세이란 매개로 세상에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선 에세이가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생각들을 수렴하는 문학의 플랫폼 기능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단한 사상을 가지거나 특별난 체험을 담아낸 것이 아니기에 다른 에세이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얘기쯤으로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수필집 출간이 저로서는 제 인생에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독자에게 말빚만 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4.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어떤 독서 동아리 모임 이름이 ‘다독다독(多讀多讀)’인 걸 보았습니다. 저에게 딱 맞는 낱말이더라구요. 저는 어느 특정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서적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사철’이란 말도 있잖습니까. 저는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그러한 궁금을 해소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어떤 분야에 한하지 않고 느낌이 머무는 대로 많은 책들을 탐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어른을 위한 동화인데요. 트리나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고전인 《쉰들러리스트》를 추천하고 싶네요. 최근엔 신비한 우주 다큐멘터리 영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우주 관련 영상 속에는 사람과 동식물 등 살아 숨 쉬는 것은 나오지 않고 돌덩어리(행성, 운석)들만 나오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우주 속에 생각이 가 있으면 인간의 존재성이 기적처럼 느껴지고 태어나기 이전과 사후세계까지 폭넓게 수많은 상상을 펼치게 합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인연’. 저에게 인생 낱말을 써 보라면 그것은 아마도 ‘인연’일 것입니다. ‘因緣’이란 낱말을 써놓고 곰곰이 바라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제시해 줍니다. 저의 작품의 알파와 오메가는 모두 인연을 기저에 깔고 있습니다. 각기 제목만 다를 뿐 인연 아닌 글은 전무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인연에서 시작하여 인연으로 귀결되는 것이 저의 인생관이요, 문학사상이며 작가의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인연 만드시길 비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수필이 일률적으로 원고지 10~20매 정도의 길이를 갖는 정형성을 탈피해야 더 나은 문학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인터넷 시대이니까 길이에 상관없이 시처럼 짧은 수필이 더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매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 수필시, 시수필, 아포리즘수필 등 수필과 시의 경계가 해체되고, 소설의 경우도 미니소설, 초미니소설 등 글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는 사조를 추구하는 동인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번에는 ‘단수필 모음집’ 출간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