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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섹슈얼리티》의 저자 오세은과의 만남

1. 《문학과 섹슈얼리티》는 어떻게 기획된 작품인가요?

이 책은 제가 강의하던 내용을 묶어서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문학 속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담론을 주제별로 분류해서 한 강좌씩 강의했었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과 유익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를 다시 시의성 있게 정리하여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 아무래도 책의 주제가 현 사회의 이슈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회에 대한 어떤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사회에서 성담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 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하여 성담론의 양상이 과거에 비하여 상당히 거칠어지고,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투운동 역시 그 단면이겠지요. 우리 사회에서 섹슈얼리티 담론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성담론은 단순히 남녀 간의 이상적인 관계 맺음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총체적이고 점진적인 의식의 향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3. 이 책은 어떤 독자층을 대상으로 집필하게 되셨는지요? 이 책을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 책은 문학과 젠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대학에서 강의했던 방식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주제별 안내의 글을 먼저 읽고, 그 후에는 책을 통해 토론해 볼 만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남녀 간의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4. 이 책의 연장선상에서 읽을 수 있는 다른 책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혹은 읽어볼 만한 작가의 책을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 책에는 전체 14강의 강의 내용을 담으면서, 각각의 강의 주제별 참고 서적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서,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발견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6.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문학과 섹슈얼리티》를 출판하면서, 우리 사회의 성담론이 과거에 비하여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남녀 간에 민주적인 관계 형성과 상호 이해가 오히려 과거에 비하여 후퇴하고 있어 보입니다. 역사는 진보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우리 사회 성담론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세대가 나와 다른 성에 대하여 깊이 이해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맺어가도록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평화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