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도 간다, 스페인》의 저자 이승원과의 만남

1. 《우리도 간다, 스페인》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동기는 없어요. 평소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가끔 읽어보는 편인데 저도 한번 책을 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이 책이 가진 특징이 있나요?

글 솜씨가 부족하다 보니 글로써 표현을 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사진으로 채우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다만 종이에 인쇄하다 보니 원본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3. 이 책을 꼭 읽어 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자유여행이 익숙하지 않고 이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4. 스페인에서 가장 좋았던 명소 한 군데 추천해 주세요.

‘몬세라트’를 추천합니다. 저도 소개를 받고 갔는데 풍경도 멋지고 검은 성모상이 있는 수도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종교를 넘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에스꼴라니아 소년합창단’의 공연은 꼭 보셔야 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5. 60대라서 느꼈던 해외여행 시 가장 큰 불편함은 무엇이었나요?

체력적인 면을 제외하면 60대라서 특별히 불편을 느낀 점은 없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정보도 얻고 길도 찾아가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먹다 보니 손놀림이 젊은이들처럼 빠르지 않아 시간이 걸리지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여유 있게 천천히 다니면 되는데.

6. 반대로 젊은 시절 했던 여행과는 또 다른 것들을 느끼셨을 텐데, 그때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사실 저희 세대에는 젊었을 때 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어요. 여유 있는 사람들도 기껏해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게 전부였을 때니까요.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 때도 88서울올림픽이 끝나고 나서야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먹어갈수록 젊은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어요.

7.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제 주변에서 여행 계획을 세워놓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여행하고는 담을 쌓게 되고 후회를 많이 하더라고요. 가보고 싶은 곳이 있거나 여행을 하고 싶으면 미루지 말고 떠나세요. ‘더 늦기 전에 떠나자!’ 이게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8.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여행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지낼 겁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책이나 사진집을 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