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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의 며칠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8년 02월 05일
- 시/에세이
- 9791162222713
- 면수
- 판형
- 제본
- 156쪽
- 128mm X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8년 02월 05일
- 시/에세이
- 9791162222713
- 156쪽
- 128mm X 210mm
- 무선
《민박집에서의 며칠》의 저자 김기만과의 만남
1. 《민박집에서의 며칠》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지난 2012년 여섯 번째 시집 《당신이라는 섬/문학의전당》 이후 일곱 번째 시집을 준비 중에 시작詩作 30년을 기념하는 조금 특별한 시집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고 표지부터 내용까지 제가 구상하고 또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기념시집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2. 시를 쓰실 때 주로 어디에서 소재를 얻어서 쓰시나요?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두 소재라 생각합니다. 순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놓치지 않고 메모했다가 정리해서 한 편의 시가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특히나 여행은 많은 소재들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순간이 시의 소재라 생각합니다. 그것들을 손 내밀어 줍는 사람이 시인이 아닌가 싶네요.
3. 처음 시집을 냈을 때와 지금 시집을 냈을 때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첫 시집(1990년)은 고교시절의 습작들을 모아서 우연하게 낸 시집이었지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좋았습니다. 지금은 뭐랄까, ‘뭔가를 남긴다는 일이란 참 조심스러운 일이구나, 신중해야겠다’ 하는 마음, 또 더 좋은 글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과 다음엔 더 깊은 글을 남겨야겠다는 다짐이 늘 남습니다.
4.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구절이 있나요?
이 시 한 편으로 그리운 사람들에게 안부인사 드립니다.
「보일러가 거친 숨을 쉰다
동굴처럼 이불을 덮고 누울 때
문득 수수께끼처럼 다가오는 물음표 한 무리
사람들은 무엇에 기대어 살까
밤이 깊어도
등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한 줌씩의 고독과 외로움이
창을 지나 가슴으로 스며든다
안녕들 하시지요
별똥별처럼 지구에 떨어져
같은 하늘을 덮고 누운
이방인들이여」
〈안부〉 김기만 시집 《민박집에서의 며칠》 중에서
5.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최근의 시와 과거의 시 86편, 제가 찍은 사진 20여 장을 함께 실었고, 이성태 화가의 작품을 앞뒤 표지에 실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캘리그라퍼 문경숙 작가의 캘리 10점, 독자들의 작품 3점(손글씨와 캘리)도 실었습니다. 나름 30년을 기념하는 시집, 볼거리가 있는 시집이라 생각합니다.
6.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진작가 김영갑의 포토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와
포크 가수 이정선 씨의 11집 앨범 《HAND MADE》를 추천합니다.
이 앨범 속에 곡 〈상실〉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7.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펜을 잡은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일곱 번째 시집으로 그동안 드리지 못한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변함없이 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난 오랜 시간동안 제 쓸쓸한 시들을 아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시집이 나오는 순간, 다시 빈 캔버스를 마주하는 화가의 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조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시를 찾고 다음번엔 더 깊은 시들이 담긴 시집을 남기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이고 또 한 편으로는 시와 사진을 함께 실은 ‘시와 사진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