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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르간 제작집》의 저자 김정호와의 만남 

1. 《전자오르간 제작집》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오랜 세월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취미 생활로 듣는 음악을 즐기던 중 전자공학 분야와 음악이 접목되어 있는 전자오르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제작하게 되었다. 초보적인 납땜 기술이나 회로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그리고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인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이러한 제작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하게 되었다.

2.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사실 전자오르간 제작에 관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책과 비교하거나 차별해서 생각할 기회가 없었다.

3. 이 책을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듣는 음악을 즐기는 전자공학 전공자들은 취미로 전자오르간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작 방법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읽기를 바랄 뿐이다.

4. 저자님이 생각하시는 전자오르간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전자오르간은 파이프오르간을 모방하면서 개발되어 저가의 비용으로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적인 음색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100% 음색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5. 전자오르간과 관련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옛날 진공관시대에 진공관을 사용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엄청난 열과 전력손실은 물론 잡음과 비용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6.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진공관에서 TR과 IC시대가 오면서 저 비용으로 전자오르간을 만들어 볼 기회가 생긴 데다가 초보자를 위한 전자오르간 제작집까지 나왔으니,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PCB에 납땜 경험이 있는 분은 직접 만들어 보기를 바랄 뿐이다. 내 손으로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음악을 듣는 기쁨이 어떠한지 알게 되기를 바란다. 음악은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듣고 즐기는 취미가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비록 음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전자공학 관련 종사자들이 전자오르간을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다른 차원에서 음악과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