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삶을 뒤돌아보며》의 저자 구본안과의 만남 

1. 《삶을 뒤돌아보며》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8.15 해방을 맞이하고 6.25 전쟁을 겪으며 1.4 후퇴 피난길에 올라 갖은 고생을 다하며 피난생활을 하다가 휴전이 되고 4.19 학생의거를 거쳐 5.16 군사정변을 통해 산업화를 이루고 50년 짧은 기간에 최빈국에서 이젠 선진국 대열에 살게 된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정치적 역사적 격동기에 살아 온 나의 경험담을 후세들, 특히 우리 손주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 써본 글이다.

2. 처음에 자필로 원고를 쓰셨었는데, 원고를 쓰시는 데에는 얼마정도의 시간이 걸리셨나요?

6개월 정도.

2.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나요?

사랑하는 손주들과 제자들에 대한 감사.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실향민으로서 가 볼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그동안 키워 온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보람 그리고 다섯 손주들을 보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써 보려 했다.

4.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권하고 싶은 책이라면 톨스토이가 70세에 쓴 『부활』인데 한번 읽었더라도 나이 들어서 다시 한번 읽어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감동이 될 것 같다. 며칠 전에 『박열』이란 영화를 보았다. 그런 영화를 우리 젊은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감동으로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5. 책에 넣고 싶었지만 넣지 못 한 이야기가 있나요?　간략하게나마 듣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가 짧은 기간 동안에 근대화 돼 온 과정을 좀 더 깊이 있게 쓰고 싶었다.

6. 책을 보면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후에도 마찬가지로 저자님의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열정은 어디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남 보다는 좀 더 가난한 삶을 살면서 내가 내 힘으로 살아가야 할 길은 공부밖에는 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에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지금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늘 마음에 두고 살아 온 내 자신이 고맙다.

7.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오랜 세월 80년을 살다 보니 느끼는 게 하나 있다. 그건 행, 불행은 누구에게나 다 주어지는 것이고 몇 번이고 되풀이 되는 것이어서 남을 부러워할 것도 없고 남을 업신여길 것도 없다는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앞으로 다가 올 불행을 위해서 미리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앞으로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는 확신을 갖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이 필요하다. 참고 이겨내는 인내심을 키워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