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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한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3년 09월 17일
- 소설
- 9788964496862
- 면수
- 판형
- 제본
- 352쪽
- 148mm×210mm
- 반양장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3년 09월 17일
- 소설
- 9788964496862
- 352쪽
- 148mm×210mm
- 반양장
나는 어디에서 왔고
여기에는 왜 존재하고 있는걸까?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이 질문에
작가 전명은 소설 <파라한>으로 답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4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 책을 집필하면서
Q.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책 속의 ‘작가의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어려서부터 가져온 ‘나는 어디에서 왔고 여기에는 왜 존재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세상에 밝히고 싶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이 냉정한 시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습니다.
Q. <파라한> 제목이 독특한데, 결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책의 제목에 소설이 가진 내용을 최대한 함축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파라한’은 ‘파라’와 ‘한’의 합성어이며, ‘파라’는 행성 훈에서 수용소를 의미하고 ‘한'은 슬픔, 원망 등을 의미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恨)을 뜻합니다. ‘파라’라는 명칭을 정할 때는 훈의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했습니다. 행성 ‘훈’에서의 인명들(예: 산탄, 찬만, 칼란 등)이나 사물의 명칭들(예: 반단, 파란탄, 탄, 판 등)을 살펴보면, 이름을 지을 때 ‘아’ 발음을 상당히 즐겨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Q. 자기만의 철학(인생관)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것이 책에 어떻게 녹아내렸나요?
A. 철학이 무엇이라고 딱 잘라서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제가 가진 철학과 인생관을 이루는 수많은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녹으며 스며들었습니다.
Q.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 챕터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p.316(회귀 4)에서,
“사람들은 어제도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며 일하지만, 이들의 노력 여부와는 무관하게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며 시련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사회는 신용이란 이름으로 빚과 화폐를 부풀려서 사람들을 웃게 하고, 거품이 꺼진 뒤 신음하는 이들에게는 스스로를 탓하게끔 만든다.”
이 문장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면이 그리 길지 않은 문장 안에 잘 표현된 것 같거든요.
Q. 집필하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파라한>의 세 번째 이야기인 ‘세상 밖으로’를 보면 ‘폭풍 속의 고요’라는 명칭을 지닌 비밀조직이 등장합니다. 이 비밀조직의 본래 이름은 사실은 ‘은밀하지만 강하게’였지만, 소설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을 무렵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영화의 개봉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뒤이어 원작만화의 존재도 인지하게 됐습니다. 이름의 유사성으로 인해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의 명칭인 ‘은밀하지만 강하게’가 아직도 더 끌리는 게 사실이고 조직이 가진 특성과 의미를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집필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글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년 동안 회사 밖에서의 대부분의 시간을 글쓰기에 할애했습니다. 당연히 집필을 마치기까지 회사일과 글쓰기 외의 다른 무언가를 즐길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고 이런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집필하면서 가장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나 책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A. 집필을 진행하는 동안 외부에는 절대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당연히 유일한 독자일 수밖에 없었던 아내가 필요시마다 소설 속 표현들과 내용들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해 주었고, 소설이 출간되기까지 여러 부수작업들을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Q. 집필할 때의 습관이 있나요? (특별한 장소에서만 글을 쓴다든지, 음료를 마시면서 써야 한다든지, A혹은 책상 앞에 앉기 전에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
A. 피곤함이 조금이라도 느껴질 경우 곧바로 잠자리에 들곤 했습니다. 아주 작은 피곤함도 글을 쓰는 도중에는 유난히 크게 느껴졌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한 상태에서 집필에 임해왔습니다.
Q. 자기만의 글쓰기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특별히 저만의 노하우를 따로 갖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많이 활용하는 방법인 ‘반복적인 고쳐 쓰기’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이디어 메모하기’를 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Q. 작품 속에서 유난히 애착 가는 캐릭터가 있을 거 같은데, 누구인가요?
A. ‘섬 안의 수용소’와 ‘회귀’에서 등장하는 ‘길’이라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영어로 road를 뜻하는 말인 ‘길’에서 따왔으며 여정, 안내자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소설 안에서도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소화합니다.
Q. 글이 막혔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A.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행위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가만히 누워 있거나 TV를 보거나 수면을 취하고 난 뒤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으면 막혔던 부분이 단숨에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아이디어(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요?
A.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사색을 통해 얻습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도중에 사색에 빠질 때가 많으며, 특히 길을 걷거나 버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 사색에 자주 빠지곤 합니다.
Q. 글을 쓰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한 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보려는 집념과 끈기를 글을 쓰는 대표적인 원동력으로 들 수 있습니다.
◆ 책을 출간하면서
Q. 책이 출간되었을 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주 오랜만에 설렘이란 걸 느껴봤습니다. 장기간의 노력으로 하나의 책이 완성되어 손에 쥐어졌을 때의 기쁨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Q.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책이 출간된 후 이를 읽고 난 지인들의 반응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책이 재미있다’, ‘상상이 독특하고 신선한다’, ‘공감이 많이 느껴진다’라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Q. 출간하기까지의 과정 중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A.<파라한>의 도입부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예전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확정한 후 한 차례 더 그곳을 가봤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 전쟁 당시 세상 속 또 다른 세상이었던 포로수용소를 둘러본 후 깊은 인상과 영감을 받았고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소설 속 여러 내용들의 주축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Q. 책을 출간하면서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집필을 마치는 순간까지 차후 아쉬움을 부를 소지가 발견되면 즉시 이를 수정하고 없애는 일을 수차례 반복해 왔습니다. 나중에 후회할 일을 남기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책쓰기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현재 아쉬움이 남아있진 않습니다.
Q.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는지요?
A. 소설 <파라한> 속의 상상들은 터무니없는 공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 미래에 다가오게 될 수도 있는 상황들, 다수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들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들이고, 이러한 점이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있는지요? 추천해주세요.
A.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색다른 상상을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파라한>과 겹쳐질 수도 있으며, 큰 부담 없이 작가의 상상 속 여러 이야기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Q.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바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가 사는 세상과 자신이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법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모두가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저자로서의 전명
Q. 앞으로 어떤 책을 더 출간하실 계획이신지요?
A.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만일 추가로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범위를 특정분야에 국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설, 기술서적, 경제서적, 과학서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어떤 것도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의 활동과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공개적인 성격을 띠진 않았지만, 경제현상 및 주식에 대한 공부와 연구, 발명품 구상, 글쓰기 등이 현재의 개인적인 관심사들이며 그중 일부는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신선한 상상력을 소유한 작가로 독자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파라한>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특정한 어떤 결론을 전달한다기보다는 고민거리를 던져보려고 했습니다. 함께 진지한 고민을 해봤으면 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로 ‘삶 속에서의 여유와 행복’을 들 수 있습니다.
Q.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파라한>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조함이 갈수록 더해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이 책이 다수의 분들께 신선한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소감의 자리를 빌려서 <파라한>이라는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 서적으로 나오기까지 편집과 교정작업을 통해 자신의 책처럼 큰 정성을 쏟아주신 좋은땅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