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 민영익 저자와의 인터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와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5년간, 중학교에서 10여 년간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쏟아 붓지만, 영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영어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주원인은 해석하는 버릇 때문입니다. 영어 문장을 문법을 따져가며, 우리말 논리(어순)에 맞게 재구성하여, 우리말에 어울리는 표현을 찾아 해석(번역)하는 버릇 때문에 영어를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해석(번역)은 굉장한 언어 능력을 요구합니다. 영어에 대한 지식은 물론 한국어 공부도 필수적입니다. 해석하는 버릇만 없애면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문장을 읽을 때에는 영어 문장을 우리말 논리(어순)에 맞게 재구성하여, 우리말에 어울리는 표현을 찾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만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에서 알려주는 대로 영어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영어 논리(어순) 그대로 이해만 하면 됩니다.

◆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바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어 문장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의미 단위로 문장을 끊어 읽을 수 있는 ‘규칙’, 그리고 어순(word order) 그대로 문장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어법’이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규칙’에 따라 의미 단위로 끊어 가면서, ‘기본 어법’을 바탕에 두고 어순 그대로 문장을 이해하는 읽기 방식이 끊어 읽기입니다. 이는 영어를 배우고 해석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에서 전하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 이 분야의 다른 서적들과의 차별성을 두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표현 보다는 이해가 먼저입니다.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은 영어의 모든 문법 사항을 총망라한 것이 아닙니다. 표현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두고, 기존의 문법을 끊어 읽기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재해석한 것이 바로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입니다.

우선 원어민이 말하는 문장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은 영어 문장을 의미 단위(sense group)로 끊어가면서, 원어민이 사용하는 논리(어순) 그대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만을 파악하는 읽기 방식입니다.

또 끊어 읽기를 할 때 덩어리(句/節)가 나오면, 덩어리가 문장에 나온(안긴) 자리를 파악하여, 자리에 맞는 조사(助詞)를 덩어리에 붙여 이해하면 됩니다. 자리에 맞는 조사(助詞)를 단어(語)에 붙여 이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덩어리(句/節)는 앞에 나온 단어(語)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덩어리가 문장에 나온(안긴) 자리를 파악하여 덩어리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덩어리 앞에 나온 단어와의 관련성을 살펴 가면서 덩어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끊어 읽기&덩어리 어법》에서는 이런 개념을 잡아주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원칙과 규칙, 어법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잔소리를 듣던 학생들이 영어를 보는 눈이 떠지는 순간, 영어 문장을 이해하는 속도가 선생님보다 훨씬 빨라진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아이들의 언어 능력이 선생님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어 공부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데 투자되는 시간입니다. ‘원칙과 규칙, 어법’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이를 실제 문장에 적용시킬 수만 있다면, 끊어 읽기는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