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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소리로 암기』의 저자 문상진을 만나다

◆ 『한자 소리로 암기』 저자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한 한자 서당을 운영하는 것을 꿈꾸며 현재는 주경야독으로 한자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며 틈틈이 자율학습도 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한자 소리로 암기』를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한자는 보통 자형(字形)이 복잡하고 획수가 많아서 재미없고 외우기 어려워합니다. 이런 복잡한 자형(字形)을 쉽고 재미있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동기로 연구하다가 한자의 뜻을 나타내는 부수만 뜻 앞에다 추가해서 외우면 종합적으로 놀라운 학습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 이 책만의 독특한 한자암기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잘 아시는 글자 ‘묘금도 류(劉)’는 자형이 어렵지만 ‘묘금도(卯金?)’란 답으로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착안하여 ‘벼를 많이 옮길 이(移)’, ‘사람이 많이 사치할 치(侈)’, ‘서울이 더욱 나가갈 취(就)(尤 더욱 우)’, ‘발이 나아가 찰 축(蹴)’ 한자는 획수가 많은 자형을 외우기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이렇게 외우던 것을 “벼를 많이 옮길 이, 사람이 많이 사치할 치” 이렇게 낭송하고 외우면 재미도 있고 쓰기 시험도 너무 쉬워집니다. 그리고 형성자 묶음은 ‘높을 교(喬), 여자가 아리따울 교(嬌), 나무 다리 교(橋), 말이 교만할 교(驕), 화살을 바로잡을 교(矯), 사람이 더부살이 교 (僑), 수레 가마 교(轎)’ 이렇게 부수자만 앞에다 추가해서 외우면 쉽고 재미있게 한자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이 분야의 다른 서적들이 많습니다. 이와 차별성을 두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차별성이라고 하면 마찬가지로 새롭고 독특한 연상법인 ‘간단한 소리’로서 복잡한 자형(字形)을 쉽고 재미있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목차를 보시면 10진법 한자 一묶음부터 十묶음까지 되어 있습니다. 이 각각의 묶음은 한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형성자 묶음을 기본으로 공통된 자형끼리 묶고 묶어 쉽고 간단하게 체계적으로 10묶음으로 정리하였습니다.

◆ 끝으로 한자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국어사전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한자어가 많습니다. 한자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기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기 이전에 한자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합니다. 한자는 표의문자로 단어의 양이 방대합니다. 이렇게 많은 단어를 단순하게 암기하기보다는 이해를 하면서 암기하면 공부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쉽고 재미있어집니다.

예) 마애불(磨崖佛): 암벽에 새긴 불상(崖: 언덕, 벼랑 애)

끝으로 쉽고 재미있는 『한자 소리로 암기』를 통해 한자공부에 즐거움까지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