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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박은혜 저자 인터뷰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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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15일
  • 사회/정치
  • 9791138856386
  • 면수
  • 판형
  • 제본
  • 232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3월 15일
  • 사회/정치
  • 9791138856386
  • 232쪽
  • 152mm × 225mm
  • 무선
  • 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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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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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오랜 시간 중국 현지에서 조직과 사람을 다루며 두 나라 사이의 간극을 몸소 경험해 온 박은혜 저자. 중국을 향한 대중의 불편함과 거부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추적하며, 논리보다 먼저 튀어나오는 집단적 정서의 실체를 냉철하게 분석한 도서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를 통해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살펴보세요.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느껴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상대를 비난하거나 옹호하기에 앞서, 우리 내면의 감정을 잠시 멈추고 들여다봄으로써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를 제안하는 박은혜 저자의 인터뷰를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부터 중국에서 유학하며 오랫동안 중국 사회를 경험해 왔습니다. 대학교수를 거쳐 기업에서 일하게 되었고, 현재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에서 인사(HR) 분야의 일을 하며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인사전략과 조직 운영을 담당하면서 산업 구조와 기술 변화가 사람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서 살아온 시간만큼, 그 간극과 공감을 오롯이 기록하고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한국에서 중국 관련 뉴스가 나올 때면,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저도 같은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 괴리감이 궁금했습니다. 이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왜 논리보다 먼저 튀어나오는지. 현장에서 마주한 한국인과 중국인의 모습,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꼈던 수많은 ‘이상한 기분’을 하나하나 짚어 가다 보니, 결국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현상을 단순히 “중국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만들어 온 역사적 기억, 문화적 경쟁심, 그리고 서로 닮아 있는 이웃이라는 복잡한 감정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을 설명하기보다, 한국 사회가 중국을 바라볼 때 작동하는 감정의 구조를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껴 본 경험이 있는 독자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불편하고 싫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 감정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한국 사회 전체가 공유해 온 하나의 집단적 정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중국을 좋아해야 한다거나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책이 아니라, 그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한번 질문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질문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이 책이 의미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제4부 1장 「조선족 문제는 왜 증폭되는가」 부분을 가장 공들여 썼습니다. 이 장은 영화가 먼저 ‘얼굴’을 만들고, 현실의 사건이 그 이미지를 ‘증명’하며, 미디어가 다시 이를 강화하는 혐오의 순환 고리를 보여 줍니다. 특히 ‘개인의 일탈’이 ‘집단의 본질’로 둔갑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우리의 분노가 과연 직접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질문합니다. 독자들께는 이 질문을 통해 ‘생각의 멈춤’을 경험하고, 개인과 집단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책 제목처럼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라고 정의하신 지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저자님께서 26년간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시며, 한국인이 중국을 대할 때 ‘논리적 판단’보다 ‘감정적 반응’이 앞선다고 느끼셨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중국 현지에서 일하면서 나타나는 한국인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원래 중국은 그런 식이야”라는 식의 일반화된 반응을 듣곤 했는데, 그때 저는 그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보다, “아, 우리 안에 이렇게 깔린 감정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 감정 앞에서는 논리도, 데이터도 쉽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기 치유는 ‘이 감정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라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중국에 대한 혐오나 불편함이 우리 개인의 삶과 한국 사회의 건강성을 어떻게 소모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멈춤’으로써 우리가 얻게 될 진정한 유익은 무엇일까요?

감정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감정이 반복되면 우리의 판단 방식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정 대상에 대한 감정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사회 전체의 피로와 갈등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정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그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질문해 보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사회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드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혐오는 처음에는 정당한 분노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 내면의 에너지를 갉아먹습니다. 상대를 비난하는 데 시간을 쓰는 동안, 우리는 정작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들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멈춤’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내 감정의 실체를 직면하고, 그 감정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객관화하는 과정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를 얻게 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중국을 향한 감정의 해부학”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차갑게 분석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 감정을 품은 우리를 보듬는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중국에 대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사였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떻게 이 감정과 함께 살아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길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책은 그 질문의 시작으로서,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조직과 개인 사이에서,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을 통하여 한국 사회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중국을 옹호하거나 한국을 비난하려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 안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함께 걸어가 보자는 초대장입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불편함의 출처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거기에 분명 자신만의 답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단정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과 감정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그 안에 어떤 이유가 숨어 있는지를 탐색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저에게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작업이라기보다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는 삶의 방식에 가깝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는 삶의 방식이라 말하는 박은혜 저자. 이번 인터뷰가 중국을 향한 막연한 혐오와 피로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역사적 정서를 객관적으로 마주하고 내면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건강한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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