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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살학개론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3년 06월 07일
- 가족/생활/요리
- 9791138819626
- 면수
- 판형
- 제본
- 496쪽
- 175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3년 06월 07일
- 가족/생활/요리
- 9791138819626
- 496쪽
- 175mm × 225mm
- 무선
1. 《잭살학개론》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30여 년간 우리 전통 홍차의 맛과 멋을 재현하고 알리는 일에 몰두했다면 지금은 그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잭살’이라는 차에 대한 정의와 제다방식, 토박이 조상들이 마셨던 다양한 형태를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우리 토박이 홍차를 내면서 ‘황차’라 말하고 제다방식은 청차를 빚고 전통이라고 내어놓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토박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2. 저자님께서는 조상 대대로 화개에서 생활하며 차를 가꿔 왔다고 하셨습니다. 저자님께서 이 일을 이어받겠다고 결심하신 건 언제인가요? 계기가 있었나요?
부모님께 업을 이어받겠다는 뜻은 굳이 없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당시에는 생소한 문화였던 그래픽디자인을 배우게 되었는데 하동 화개지역에서 차를 하는 업체들이 차통을 제작하기 위해 우리 사무실에 더러 찾아왔고 차에 대한 열정을 봤습니다. 차의 붐이 한참일 때였죠. 저는 예나 지금이나 일중독 증세가 있어서 아이를 낳자마자 부모님과 둘째 오빠가 빚은 차를 판매할 차실을 부산에 열게 되었고 귀향하면서 중국 기문홍차를 대적할 우리 전통토박이 홍차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께서 편찮으시다 보니 차밭까지 관리하였고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3. 저자님께서 가장 애착을 갖고 계신 차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제가 전통 홍차 잭살만 만드는 줄 아는데 가장 큰 비중은 솥차입니다. 흔히 ‘덖음차’라고 하는데 그 말은 차를 만드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죠. 우리나라 차는 대부분 덖어 냅니다. 덖음차 안에는 청차도 있고 황차도 있는데 우리 어른들은 ‘솥차’라 했고 차를 덖어 내는 사람을 ‘솥잡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솥차는 전 세계 어디다 내어놓아도 맛과 향과 성분이 최곱니다. 그 아련한 본래의 맛을 계속 유지시키고 싶습니다. 최소 30년 이상 차를 마셔 왔던 분들은 요즘의 차를 비판을 많이 합니다. 옛 차의 맛을 잃어버렸고 그 당시의 향수가 그립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선승들이나 차인들과 교감을 계속하고 차를 대어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차를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고 솥잡이들이 나이가 드니 자연스럽게 기계의 힘을 빌리게 되고 부모님 세대는 돌아가시고 외국차의 영향을 받아 옛 차의 고유한 맛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많이 속상합니다. 저도 차를 빚는 일이 힘에 부치고 언젠가 그리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중입니다.
4. 차를 재배 방법이나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차에 관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과 저자님의 책이 가지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양손에 두 가지 떡을 쥐기가 매우 어렵죠. 이론을 공부하는 분들은 차를 빚는 일에 약하고 차나무를 재배하는 방법에도 약합니다. 차를 빚는 분들은 이론에 취약하여 이론가들에서 끌려가는 형국입니다. 이 책은 심도 있지는 않지만 이론가와 실전자 사이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가장 기본을 적었습니다. 차를 마시는 사람도 차를 빚는 사람도 차를 가르치는 사람도 이 정도만 알아도 전통 차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이 책에서 조금만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우리 차는 비비는 방식이 아주 완벽합니다. 수제차를 하는 분들이라고 자랑을 하여 보면 비비는 방식이 빨래판 유념이라고 하여 한 뼘 정도 왔다 갔다 한다 던지 중국차 제다방식인 공을 돌리듯 비빈다든지 하는 것을 보고 한때는 개탄스러웠는데 지금은 알게 해 주면 되겠다 싶어서 언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전통 수제차를 한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본 중의 기본이라 생각하고 누구든 알려 줄 마음이 있습니다.
5. 차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입니다. 제다 방법이나 차를 마시는 방법이나 마시는 그릇이나……. 지금 우리 차계는 중국과 일본의 것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하물며 중국 보이차 흉내를 내는 제다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더욱이 행정에서 이런 제다인들을 발굴하고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으니 우리 차의 발전은 오히려 우리다움을 잃으면서 지체되고 있습니다. 우리 차의 원형을 찾아 사랑해 주십시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 솥차에 관한 책을 한 권 더 내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모두 옳거나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이러한 방식도 있었고 저러한 구전도 있었다는 것을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하동에서 차를 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희 가족만 아는 차에 관한 용어들이 많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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