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1. 《몇 번 메타버스를 타야 학교로 가나요》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필명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자폐성발달장애 2급 진단을 받고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통해 좌절, 아픔, 행복, 희망 등을 경험하면서 제 인생도 새롭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성장하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 표현의 방법은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즐겁게 삶을 영위하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자폐스펙트럼을 갖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서번트(천재적인 능력)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우리 일상에서 비장애 일반인들과 교감하고 똑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로블록스라는 게임, 메타버스 공간에서 우리 아이가 좀 더 구현할 수 있는 미래를 찾아보고 싶고 그러한 과정이 아이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는 모습, 그리고 아이와 한 가족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느리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는 가족들과 공감을 하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2. 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도늬와 여늬의 교육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이 무엇인가요? 

네. 너무도 다른 성향을 갖은 두 아이가 한꺼번에 하늘에서 내려주셨어요. 아주 특별한 교육 방법을 다룬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통합으로 느리고 천천히 하더라도 어린 시절 쌍둥이 여늬가 하는 것을 모방하고 자주 노출해 줌으로써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도늬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동일하게 생활 할 수 있는 표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유능한 선생님보다 여늬의 사례로 도늬의 모방 학습이 최고의 학습, 교육 기준이었고 말투, 행동, 스타일, 음식, 학습 등 여러 가지가 쌍둥이 여동생에게 배워 성장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회 속에서의 분리와 차별이 아닌 통합환경, 학교에서의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아이와 가정입니다. 

3. 저자님이 ‘메타버스’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메타버스가 어렵게만 느껴졌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메타버스에 대한 전문가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새로운 호기심이 많고, 아이들이 워낙에 제페토, 로블록스 게임을 좋아해서 저도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 관심이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대중화된 시점에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자기표현, 관심을 통한 놀이와 학습, 그리고 간접적 사회경험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지난 2년의 환경에서 어떤 방법으로 세상과 조금이나마 더 소통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관심으로 아이의 흥미유발이 저에게도 감염을 해 준 것 같습니다. 

4. 이 책을 꼭 읽어 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으신지요. 

먼저, 다양한 독자층이 생겼으면 하죠. 그래야 장애와 다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것일 거니까요. 꼭 읽어 주셨으면 하는 구성원을 희망한다면, 배리어프리 영역에 관심 있는 기관이나 기업의 관계자님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메타버스 환경을 좋아하면서 아이가 성장할 수도 있고, 메타버스를 통한 장애인식, 장애학습개선과 치료까지 다양한 발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메타버스를 통한 치료도 개발되고 해외에서는 이를 통해 처방과 놀이, 학습활용도 활발하다고 해요. 세상이 좋아지면서 인간의 삶은 편안해지는 게 인생인데요, 천천히 성장하는 아이와 그들의 가정도 같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5. 도늬와 여늬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 함께 지내온 아이들입니다. 이번 책 출판에 가장 큰 용기와 그림이 되어줘서 고맙고, 부탁이 있는데 로블록스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는 친하게 지내면서 진짜 세상 속에서는 왜 그리 싸울꼬? 우리 메타버스 로블록스 할 때처럼 매일매일 평온하게 살아가자고. 오케이? 

6.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세상에 아주 큰 그림을 그리고 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누구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세상에 다 기부하고 베푸는 삶을 살자는 큰 그림이었죠. 그런데, 제가 아직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와 같이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와 그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요. 제 전문 분야는 스포츠마케팅 기획입니다. 그리고 대회 현장은 엘리트, 아마추어와 관계없이 승패를 위한 경쟁과 대결이 기본이기에 늘 즐거움보다는 긴장감이 맴도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의 스포츠 환경, 시장,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얼마든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지만, 그 환경을 극복하고 공감하는 스포츠를 통한 통합 행복 플랫폼을요. 그곳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메타버스 공간이든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행복한 세상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