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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2년 10월 09일
- 시/에세이
- 9791138812764
- 면수
- 판형
- 제본
- 240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2년 10월 09일
- 시/에세이
- 9791138812764
- 240쪽
- 148mm × 210mm
- 무선
1. 《배꼽》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표제작이 된 《배꼽》은 ‘시인이 쓴 수필’ 원고 청탁을 받고 쓴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딸의 혼사를 앞두고 인생 전반을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은 무엇이며 인생의 의미를 제게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이라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다 전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그 안에 담고 싶었습니다. 부모님께도 그랬고 자식에게도 그랬고 긴 여정을 함께 하는 배우자에게도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할 시간이 참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집을 내었지만, 그곳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모여 한 권의 산문집이 되었습니다. 글을 묶으며 인생 노정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느 쪽으로 쏠려있었는지,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또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치유해나갔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밖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이 안을 향하게 되고, 고백이 서툴러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글로 대신 전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의 빈집 한 채, 산문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합니다.
2. 원래 경주가 고향이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경주에서 살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고향은 경북 영천이며 경주로 시집을 왔습니다.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경주에 정착하게 되면서 경주의 곳곳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경주에 와서 살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작은 도시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천년고도답게 무궁무진하거든요. 날마다 경주 산책을 하며 옛길을 걷는 재미가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경주는 알아 가면 갈수록 정이 드는 곳입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겪어낸 곳이기에 눈에 보이는 문화유산도 많지만, 보이지 않는 문화유산은 더 많은 곳이 이곳 경주입니다. 옛것을 통해 과거를 읽고 현재를 읽으며, 옛길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경주가 좋아 지금까지 경주에 살고 있습니다.
3. 수필집을 보면 여러 문화재, 유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문화재에 각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또한 그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문화재가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글을 간추리면서 보니 경주 곳곳에서 만난 문화재와 유물에 대한 글들이 많아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경주는 생활 반경 안에 너무도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와 유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제가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출퇴근길에도 맘만 먹으면 짬을 내어 들를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이 넘쳐나는 곳이 경주니까요. 경주는 도시 전체가 노천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국보도 많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산도 많은 곳이지요. 저는 그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을 무척 좋아합니다. 너무나 많은 유물이 지금도 말을 걸고 있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경주 곳곳에서는 지금도 발굴을 통해 유물이 나오고 있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주에 살다 보면 일상처럼 만나는 각종 문화재와 유적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니까요.
4. 수필 외에도 시를 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주제로 시를 쓰시나요?
최근에 쓰신 시가 있다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가 좋아서 시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동시집을 내었으며, 전자책 시집도 내었습니다. 시가 자꾸 어려워져가는 시대지만, 가능한 쉬운 말로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서정적인 시를 주로 썼지만, 최근에는 경주를 소재로 한 시에 접근 중입니다. 시의 곳곳에도 경주의 유적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뿌리인 고향, 지척에 있는 영천에 대한 글도 쓰려고 시도 중입니다. 시에 담을 수 없는 것은 앞으로도 산문에 담을 생각입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십시오.
책을 펼치는 그 귀한 마음의 여백에 한 줄의 문장이라도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어디에 푹 담고 살든, 그것이 인생의 즐거움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글을 읽거나 쓰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기에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글을 들여다보니, 어디에 마음이 쏠려있었는지 환하게 보였습니다. 그것이 즐거움이었고 위로가 되었고 그것이 글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삶을 지탱해주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겠지요. 타인으로부터 빈 곳을 채우려고 기대하다 보면,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는 순간 서운한 맘이 들고 마음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글이든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건강은 아무도 대신 챙겨줄 수 없는 삶을 지탱해주는 큰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어딘가에 푹 빠져있다면 그 사람은 건강하고 분명 행복한 사람일 테니까요.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날마다 경주 산책을 하는 틈틈이 경주의 곳곳에 남아 있는 설화를 찾아 답사, 정리하여 스토리텔링 답사 여행의 길라잡이가 될 글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향 영천을 소재로 한 글감을 찾아 쓸 글을 구상 중입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경주를 소재로 쓴 시와 산문을 사진과 함께 묶어내고, 경주에 있는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소개하는 글도 써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