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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과 아코디언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2년 09월 15일
- 소설
- 9791138812375
- 면수
- 판형
- 제본
- 400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2년 09월 15일
- 소설
- 9791138812375
- 400쪽
- 152mm × 225mm
- 무선
▲ ‘색소폰과 아코디언’의 저자 권미경님
1. 《색소폰과 아코디언》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살아가던 그 시절, 나보다 더 극한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는데, 그때 만들어진 인물들이 바로 형우와 만복, 은숙과 진철이었다. 이후 내 앞에 펼쳐진 역동적인 삶을 살아 내느라 이들을 잠시 잊고 지내다 2015년 여름 즈음에나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 수 있었다. 작업의 동기는 하나였다. ‘내가 이들에게서 위로를 받은 것처럼 다른 누군가도 이들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하지만 그런 바람도 무색하게 이들의 이야기는 다시금 다른 것들에 밀려 몇 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 들어서야 오랜 세월 딱딱하게 굳어진 밭을 갈고 물을 주고 생명을 불어 넣어 마침내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를 찾아 나설 채비를 마쳤다.
2. 저자님이 꼽는 명장면은 무엇인가요?
소설 속의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 간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은 결국 마지막 엔딩을 위해 응축되고 전개되기 마련이다. 물론 저자로서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만들어 낸 여러 장면들이 떠오르고 애착이 가지만, 색소폰과 아코디언 역시 주인공들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인 만큼 마지막 장면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감당하기 힘든 아버지의 치매도, 거북의 등껍질 같았던 오빠의 장애도 비록 여전히 예전 그대로이지만 형우와 은숙은 절망을 걷어 낸 곳에 사랑을 심고 사랑이 만들어 낸 희망 속에서 함께 행복을 느낀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적이 아닐까!
3. 치매 걸린 아버지를 모시는 형우와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오빠를 돌보는 은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저자님께서 애착을 느끼는 캐릭터가 있나요?
모든 소설 속 인물들은 선과 악의 구분 없이 나의 모습들이 조금씩 다 투영되어 있다. 굳이 이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선택하라면, 치매 걸린 아버지와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오빠를 꼽고 싶다. 과거 아주 잠깐이지만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분과 자폐를 앓고 있는 친구를 가까이서 돌본 적이 있는데, 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겐 너무나도 힘겨운 고통의 시간이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소설 속 인물들에게 얼마만큼 현실을 녹여 내야 할지를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결국 긴 고민 끝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치매와 장애의 특징들은 살리되, 그들에게 사랑스러움을 한 방울씩 더해 주어 자칫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독자들에게 미소를 안겨 주고 싶었다. 그 사랑스러움은 색소폰과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통해 형상화되었고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 다다를 즈음엔 그들의 분신과도 같았던 색소폰과 아코디언이 곧 형우와 은숙이었음을 알게 된다.
4.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색소폰과 아코디언은 정통의 소설 문학의 형식보다는 TV 드라마 전개 방식에 더 가깝다 보니,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가독성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 한편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잦은 장면 전환은 양날의 검처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으나, 이야기에 집중해서 캐릭터들을 잘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한 장을 넘기는 순간엔 한 편의 유쾌한 드라마를 본 듯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5.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쓴 작품은 로맨스이지만 좋아하는 장르는 서스펜스가 녹아 있는 추리물이나 스릴러물이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는 호시 신이치 작가의 초단편집으로, 이 책은 3, 4페이지 되는 짧은 글 속에 완벽한 기승전결과 반전까지 녹아 있는 수작으로서 읽는 내내 천 개가 넘는 소재들을 생각해 낸 작가의 천재적 능력과 완성도 높은 필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더불어 2022년 여름의 끝자락에서 조던 필 감독의 2017년 작품인 영화 〈겟 아웃(Get Out)〉도 함께 추천하고 싶다. 색다른 공포 스릴러물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6.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 문제의 수도 존재합니다. 고난의 경중은 있으나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진흙탕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 중 몇은 별을 바라본다고 하죠. 기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당신은 하늘을 나는 새들보다, 들에 핀 꽃들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7.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준비하고 있는 드라마 〈삐까번쩍〉을 무사히 잘 마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향후 『색소폰과 아코디언』의 극본 작업에 이어 소설도 한 편 더 써 볼까 합니다. 다음 소설 장르는 스릴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