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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내가 나일 수 있는 이유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 출처: unsplash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미에 대한 갈망입니다. 2023년 여름에 이슈가 되었던 〈마스크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미에 대한 갈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식기는커녕 정도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마스크걸〉은 웹툰 원작 드라마로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주인공 김모미가 마스크를 쓴 채 인터넷 방송 BJ로 일하다 사건에 휘말리어 얼굴을 완전히 성형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외모 콤플렉스’라는 소재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외적으로 더 나아지는 방법으로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취침, 화장품, 세면 방법 등 다양한 수단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취하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에서는 젊음의 대가로 돈이 아닌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 주인공 이시정은 50대 중반으로 괴로운 기억을 갖고 있는 중년의 여성입니다. 어느 날 고향 친구 이유미와 만나게 됩니다. 이유미는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미모와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시정은 유미에게 미모를 만들어 주는 병원을 소개받아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 병원은 시술의 대가로 과거의 기억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서정은 지난 1년간의 일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1년의 기억을 대가로 시술을 받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3년의 기억을 지워 버립니다. 이시정은 지난 3년 동안 아들과 시어머니를 잃는 등 힘든 시기를 버티다 최근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3년의 기억이 지워져 버려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겪게 된 것입니다. 다시 그 시기를 겪어 낼 자신이 없었던 이시정은 더 과거의 기억들까지 지워 가족들에 대한 기억까지 없애 버리게 됩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환락을 선사하고 기한이 끝남과 동시에 영혼이 악마의 것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악마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에서도 악마는 ‘젊음’이라는 환락을 선사하는 대신 기억을 요구한 것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는 한국문학예술 드라마 부문 신인상에 당선된 작품으로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젊음과 미가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 책의 작가 水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영어교육 드라마를 개발하는 작가 겸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틈틈이 고전을 읽고 필사하며 글을 썼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첫 드라마가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입니다. 이 책에는 4개의 단편극이 더 담겨 있습니다. 다섯 편의 대본은 모두 ‘기억’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출판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학, 교육학, 북한·통일정책학, 신학 등
다양한 학문을 경험한 작가의 폭넓은 세계관
이 책은 총 다섯 편으로 이루어진 시나리오 집으로 각 작품에서는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찰하도록 인도한다.
첫 번째 작품인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에서는 기억을 젊음으로 바꾸는 의학 기술로 젊음에 대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작중 주인공 ‘시정’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준호를 잃은 기억이 있다. 아픔을 딛고 무력하나마 현재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때 젊고 예뻐진 친구를 만나 ‘추억의 성형외과’를 접하게 된다. 그 성형외과에서는 기억을 젊음으로 바꾸는 시술을 하고 있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정은 그 시간을 잊고자 시술을 받았으나 의도와 달리 1년이 아닌 3년의 기억이 지워져 버린다. 3년 전은 아들이 유학을 하고 있던 시기로, 힘든 일을 겪기 전의 기억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기억이 지워진 후에야 아들을 애도하고 이웃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슬픔을 이겨내려 했던 시간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기억을 돌려받는 길은 없어 결국 젊은 이시정이 되는 길을 택하게 된다.
여기서 작가는 “오늘의 나를 나이게 하는 그것은 바로 기억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지금의 나는 이전의 여러 기억들이 쌓여서 이뤄져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라고 하는 것의 본질은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심지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억들까지 모두 합치고 쌓여서 이뤄진 것이다. 어떤 좋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나’로 있게 하는 것은 이전의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기억으로 젊음을 산다는 참신한 소재로 극의 재미를 더해 줄 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에까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나머지 네 개의 작품에서도 이상과 현실을 놓고 저울질하며 현실을 선택하기도 하고 이상을 위해 현실을 버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관계를 볼 수 있다. 여러 학문을 공부한 만큼 폭넓은 세계관을 보여 주는 이 책을 통해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평범한 하루, 그 어느 날》의 저자 이동우 작가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여 특별한 하루가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날은 하루도 없는 것이죠. 이시정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1년은 죽을 만큼 괴로웠던 3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던 평안함이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변함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 변함없고 무탈한 것만큼 감사한 것이 또 있을까요?
자료 출처
Unsplash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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