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독백의 천연비누 완전정복》의 저자 조용찬과의 만남

1. 《독백의 천연비누 완전정복》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010년 《독백과 함께 천연비누 제대로 만들기》라는 천연비누 전문서적을 출간했었습니다. 그런데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고 새로 연구 개발되거나 발견된 여러 내용들이 있어서 기존에 기술된 내용들을 전체 개정하여 새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천연비누 동호인과 천연비누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천연비누계의 발전을 위해서 그동안 책에서나 학교, 현장 강의에서 밝히지 않았던 비누제조 기법이나 노하우 등을 알려드리고 공유하기 위해서 집필하게 됐습니다.

2.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천연비누에 관련된 서적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나 거의 반제품인 비누베이스를 녹여서 재가공하는 MP비누 제조법과 기본적인 CP비누 제조방법 등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독백의 천연비누 완전정복》은 원료를 사용하여 직접 비누베이스나 천연비누를 제조하는 방법은 물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숙성 과정 없는 CP 비누, SP 비누, NHP 비누 제조방법 등 기본 재료인 지방산과 오일, 그리고 다양한 첨가물에 대한 설명과 기법이 교과서처럼 기술되어 있고, 그동안의 셀 수 없이 많은 비누공장과 세제공장에 현장강의를 하면서 꼭 필요하거나 또는 아쉬웠던 기술적 부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집필하였기 때문에 매우 차별화 되었고 가치 있는 전문교재라고 생각합니다.

3. 화학비누와 다른 천연비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화학비누는 동의어로 합성비누라고도 하는데 합성비누는 채산성과 연속제조 공업화공정을 위해서 염석과정이라는 가수분해 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집니다.

염석과정 때 동식물이 가지고 있는 글리세린 등의 물질을 걸러내고 합성화합물을 넣어서 비누를 만들게 되는데요. 천연비누는 염석과정을 거치지 않고 식물성 유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비누를 만들기 때문에 거품제, 방부제, 보습제, 경화제, 색소 등의 화합물을 첨가하지 않고 제조됩니다. 때문에 합성비누에 비해서 자연친화적이고 피부에 매우 유익한 비누입니다.

4. 요즘 미세먼지가 문제인데, 미세먼지에 특별히 좋은 비누가 있을까요?

미세먼지는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피부의 모공을 막는 등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시키고 있어서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피부에 겹겹이 달라붙어있는 미세먼지는 비누로 깨끗이 씻어내도 모공과 모공사이에 끼어 있는 때와 이물질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번에 집필한《독백의 천연비누 완전정복》에 미백비누 제조방법이 기술되어있는데 미백비누의 원리는 첨가물로 솝잎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비누로는 피부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낀 오래된 때나 이물질을 씻어내기에는 어렵지만 솝잎은 풍부한 식물성 사포닌성분이 많고 피부에 전혀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세척력이 강하기 때문에 솝잎 미백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세포와 세포사이에 낀 오래된 때나 이물질을 씻어 내기 때문에 피부가 희어지게 됨으로 미백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 제거에는 솝잎 추출물이 첨가된 비누를 사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5. 이 책을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대학교 화장품과학과 학생들과 천연세제 강의를 하시는 관계자님 그리고 현재 천연비누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과 천연비누 동호인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6. 저자님께서 평소 존경해오고 눈여겨봐왔던 멘토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상대학교 황토박사 백우현 교수님입니다.

지금은 연세가 많으셔서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1979년 경상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황토에 관한 끝없는 연구로 오직 인류에게 사랑 받는 제품을 위해서 황토라는 한 분야에서 40여 년 넘게 연구하면서 쓸모없는 흙으로 취급 받았던 황토를 오늘날 최고의 물질로 규명 짓는 일을 일궈내신 분입니다.

백교수님과 같이 해외 연수를 다니면서 배운 그분의 소탈하신 인격과 끝없는 연구정신을 닮고 싶습니다.

7.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천연비누의 대표적인 제조방법은 MP비누와 CP비누인데 두 제조방법에 관해서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MP비누의 원료인 비누베이스 제조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마치 성역처럼 제조기술이 감추어져 있어서 MP비누를 제조하는 사람이나 업체에서는 대부분 기술이 취약하여 비누베이스를 구입하여 이를 녹여서 첨가물을 넣고 재가공하여 비누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누베이스를 제조할 줄 알아야 품질이 좋은 MP비누를 만들 수 있습니다. CP비누도 숙성시킨다 ㅠ하여 4~6주라는 시간을 허비하며 CP비누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비누는 숙성시키는 게 아니라 중화시켜야 합니다. 《독백의 천연비누 완전정복》은 비누베이스 제조방법과 CP비누를 최단기간 내에 제조할 수 있는 제조법 등을 소상히 기술했습니다. 집필한 책의 내용을 기초로 독자들께서 반제품인 비누베이스를 녹여서 MP비누를 만든다거나 CP비누를 숙성시킨다 하여 4~6주간이라는 시간 낭비를 줄였으면 합니다.

8.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비누박물관을 건립하고 비누데이(SOAP DAY)를 지정하는 것이 제 바램이고 계획입니다.

비누박물관은 비누의 역사와 비누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세계의 비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비누에 관심이 있는 세계인들이 찾아와서 실질적으로 비누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비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비누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 등을 배우며 비누사업을 구상하는 이에게는 비누의 모양이나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음으로 우리나라를 천연비누의 메카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누데이는 깨끗이 씻어 낸다는 특성을 활용하여 특정한 비누데이에 사과하고 싶은 상대에게 비누를 선물하여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대학에 비누학과를 신설하여 비누제조 및 세제 제조에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