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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벌레
- 출간일
- 분야
- ISBN
- 2018년 03월 01일
- 소설
- 9791162223154
- 면수
- 판형
- 제본
- 136쪽
- 148mm X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18년 03월 01일
- 소설
- 9791162223154
- 136쪽
- 148mm X 210mm
- 무선
《위대한 벌레》의 저자 구은송과의 만남
1. 《위대한 벌레》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오래전부터 쓰려고 가슴에 담겨 있던 이야기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만약 이 세상이 엄마라는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 로봇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그런 가정 하에 쓰기 시작했는데 쓰는 도중 너무 황당한 이야기이다 보니 감당하기 힘들었고, 역부족이었어요.
소설을 쓰던 것을 잠시 중단하고 그동안 꾸준히 써왔던 시작 노트를 정리해서 시집을 먼저 내보려고 꺼내보니 다 쓸모없는 넝마 조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 250편가량의 시들을 찢어서 쓰레기봉투에 담는 데 하루 종일 걸리더군요.
그런데 그중 눈에 들어오는 시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황금 벌레’라는 시였어요. ‘아! 이거다.’ 싶었지요. 이 시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구체적으로 소설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더군요.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소설 속에 시가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과연 인간의 존재는 벌레보다 나은 존재인가? 모든 것이 컴퓨터화되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는 불안한 시대에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가련하고 가냘픈 존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하나로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한없이 약하고 작은 존재…… 어쩌면 벌레 같은 존재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를 쓰는 정신을 위대하다고 표현한 겁니다. 이미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희망을 일깨워주고 싶었지요. 진지하지 않으려고 일종의 블랙코미디 형식을 취했는데 독자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이 조금 됩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시가 있나요? 소설에서 애착이 가는 구절은요?
이 소설을 쓸 수 있게 영감을 준 ‘황금 벌레’입니다. 소설에선 주인공이 처음 그녀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공중 비행을 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3. 시와 소설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데, 혹시 이렇게 집필하신 의도가 있을까요?
우연히 그렇게 저절로 써진 것입니다. 버리려고 했던 시 ‘황금 벌레’를 보고 구체적인 구상을 하게 되었지요. 어떤 의도는 없습니다.
4. 저자님이 말하는 이 책의 독서법이 있을까요? 짧게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처음부터 소설과 시를 함께 읽으면 소설의 재미가 없어집니다. 처음엔 시를 제쳐두고 소설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소설 내용이 파악이 된 후에 소설과 시가 쓰인 그대로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훨씬 시의 느낌도 살아나고 왜 주인공이 ‘벌레’인지 실감이 날 거예요. 요즘 시나 소설이 외면받고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짧은 소설이니 금방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젊은 층과 노년 층까지 독자층이 넓게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5.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닥치는 대로 읽습니다. 고전은 물론 신간, 동화책도 많이 읽지요. 한 달에 서점을 네 번 정도 가는데 책 구입비로 10만 원 정도 지출합니다. 권하고 싶은 책은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를 추천합니다. 영화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원작을 영화화한 〈닥터 지바고〉를 평생 잊지 못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요즘에 본 〈코코〉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는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즐겨 듣습니다.
6.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별히 심오한 뜻이 담긴 것도 아니고 대단한 ‘시’라고 할 것도 없지만 이 복잡하고 점점 컴퓨터화되어가는 세상에서 휴머니즘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놓치고 사라진 옛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삶의 소중한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책으로 독자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