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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빛, 그림자, 순례’ 김영택 저자 인터뷰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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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그림자, 순례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16일
  • 인문
  • 9791138857543
  • 면수
  • 판형
  • 제본
  • 236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16일
  • 인문
  • 9791138857543
  • 236쪽
  • 148mm × 210mm
  •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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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그림자, 순례

단편적인 육아 정보에 매몰되어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인간을 생애사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이정표를 제시하는 김영택 저자. '하나둘셋 발달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빛과 그림자를 마주하고, 타자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을 만나보세요.

사회적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정작 진짜 나의 얼굴을 잃어버린 채 공허함을 느끼고 계시진 않나요? 대안교육 현장에서 인간 이해와 교육을 실천해 온 김영택 저자가 도서 『빛, 그림자, 순례』를 통해 전하는 존재적 성찰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나둘셋 발달론’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교육의 길을 찾는 김영택입니다. 사제의 길을 꿈꾸던 신학도에서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문화인류학자로, 그리고 지금은 대안교육기관 부산경남 꽃피는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여전히 ‘하나둘셋 발달론’을 통해 인간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교육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글이 삶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부모와 교사들에게 발달론을 강의하며, 수많은 정보가 오히려 부모의 불안을 키우고 행동을 제약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했습니다. 서점에서 육아 서적에 몰입하느라 정작 눈앞에서 칭얼대는 아이의 얼굴을 놓치는 현실을 보며, 단편적인 정보 제공보다는 인간을 생애사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이정표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육아의 원천적 정보는 결국 부모 자신이 걸어온 삶의 궤적에 있다는 믿음으로, 나라는 존재를 성찰하며 자녀와 우리로 다시 이어지는 길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우리는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뒤로 미룬 채,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곤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과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이 가닿기를 바랐습니다.

첫째, 착한 아이라는 가면을 쓴 채 자기 소외를 겪는 분들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정체성으로 오인한 채 살아가며, 문득문득 깊은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진짜 나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이 자꾸 ‘간섭과 집착’으로 변해 고민하는 부모님들입니다. 아이와 하나였던 시절의 충만감을 놓지 못해 자신의 결핍을 아이에게 투사하는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서로가 온전한 삶으로 빛나는 진정한 공존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알랭 바디우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인용한 장인 ‘둘이 등장하는 무대’를 세심하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장은 단순히 정서적 결합을 넘어, 성숙한 관계에 대해 다루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시선에서 독립한 두 주체가 만나 서로의 다름을 환대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차이의 경험입니다. 이는 ‘나’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지평을 넓히는 ‘하나둘셋 발달론’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둘–셋(빛–그림자–순례)’이라는 구조로 인간 존재를 설명합니다. 처음부터 이 구조를 염두에 두고 집필하신 것인지, 아니면 집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세 개의 단계가 반드시 이 순서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나-둘-셋’은 본래 제가 몸담고 있는 꽃피는학교에서 인간의 발달을 이해하는 핵심 체계입니다. 저는 이번 저술을 통해 이 체계에 ‘빛-그림자-순례’라는 상징을 연결하여, 우리 존재의 성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하나(빛)라는 깊은 공감과 충만함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채, 분리와 갈등의 단계인 둘(그림자)로 넘어가게 되면 존재는 심각한 불안을 겪게 됩니다. 뿌리가 깊어야 줄기가 뻗어 나갈 수 있듯이, ‘하나’의 빛이 단단하게 내면화되어야만 ‘둘’의 시련을 견디고 ‘셋’이라는 성숙한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선형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우리 삶의 매 순간 반복되는 나선형의 여정이며, 때로는 시련 앞에서 뒤로 물러나기도 하고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기도 하는 멈추지 않는 순례의 과정임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기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그중에서도 독자들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붙들고 있었으면 하는 ‘핵심 질문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당신은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나의 일부’로 소유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 자체로 빛나는 ‘고유한 세계’로 환대하고 있습니까?”

인생은 나 혼자 잘 서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아닙니다. 나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껴안은 채, 나와 다른 타자와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끊임없는 여정입니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타자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법, 그 ‘셋’의 의식으로 나아가는 질문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 질문을 붙드는 힘이 당신의 관계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제목인 ‘빛, 그림자, 순례’입니다. ‘빛’은 우리가 잊고 지낸 존재의 근원과 순수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그림자’는 타자의 시선에 갇혀 억눌린 무의식과 아픔을 의미합니다. ‘순례’는 이 둘 사이를 가로지르며, 고립된 ‘나’를 넘어 성숙한 공존의 의식으로 나아가는 멈추지 않는 여정을 뜻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독자분들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제야 비로소 나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는 안도감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자신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껴안고 타자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성숙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순례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빛, 그림자, 순례』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과 ‘하나둘셋 발달론’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었다면, 두 번째 책은 그 철학이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부모님의 고민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다루려 합니다.

사실 철학적 인간학이라는 바탕이 중요하긴 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책은 꽃피는학교의 교육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고, 부모님들이 실제 육아 과정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고민들을 발달 단계와 연결하여 집필할 계획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서 있는 그곳에서, 당신만의 ‘두 번째 탄생’을 시작하십시오. 우리는 누구나 타자의 기대에 맞추려 애쓰느라 정작 자신의 진짜 얼굴을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그때 겪는 공허함과 갈등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단지 타자의 시선이라는, 아직 보이지 않는 탯줄을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뿐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하며, 세상과 아름답게 공존할 충분한 자격을 갖춘 존재입니다. 이 책이 당신의 그 찬란한 시작에 든든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두는 작업’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수록 이 거리 두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강력한 자본과 결부된 AI가 우리의 일상을 깊숙이 침투해 들어오는 지금,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거리를 둘 수 있어야만 타자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로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내면세계를 굳건히 다지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건강한 거리를 두고 자기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김영택 저자. 소중한 사람을 내 일부로 소유하려 하기보다 고유한 세계로 환대하라는 저자의 묵직한 질문처럼, 책장을 덮은 오늘부터 나를 찾고 타인과 어우러지는 각자의 온전한 순례가 시작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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