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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계획하며, 미래를 고민하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3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7420
- 면수
- 판형
- 제본
- 180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3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7420
- 180쪽
- 152mm × 225mm
- 무선
공항은 비행기의 길을 여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선택이 모이는 공간이라 말하는 나웅진 저자. 30년 가까이 공직에서 공항을 계획하고 운영하며 공항이라는 공간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공항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그 이면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들에게 익숙한 공간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제안하는 도서 '공항을 계획하며, 미래를 고민하다'. 나웅진 저자가 현장에서 몸소 깨달은 깊은 고민과 지혜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공항 분야의 정책 수립과 입지 선정, 건설, 운영 등 여러 업무를 담당했었고, 제주지방항공청장으로 재직하며 공항의 하루하루 일상을 포함하여 태풍, 폭설 등 비상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지금은 대구시에서 K2 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계획하는 일들과 운영 현장들을 맡아오면서, 공항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SOC 시설이 아닌 ‘살아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소음 피해 지역에서 만난 한 주민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분이 들려준 ‘비행기의 배만 그리는 손녀’ 이야기는, 공항이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고, 언젠가는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공항 주변 지역 주민분들과의 대화를 포함하여, 그간의 공항 개발, 운영과 관련된 여러 질문들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공항이나 공공 개발 사업을 보며 막연한 답답함이나 의문을 느끼던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갈등이 반복되는지, 왜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이 이야기와 생각들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공항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그 이면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들에게, 익숙한 공간이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한 작은 변화가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비행기의 배만 그리는 아이’ 이야기와, 제주 성산읍 마을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던 장면들을 특히 공들여 썼습니다. 그 장면들은 단순한 사례가 아니라, 공항이 사람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현장 속에서 들었던 말들과 표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독자들이 그 장면을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공항을 ‘작은 도시’라고 표현하셨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낀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항 안에는 도시를 이루는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움직이고, 그 흐름이 멈추지 않습니다. 특히 공항은 하루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하나의 살아 있는 도시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공항 안과 밖에서는 일상의 반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질서와 긴장이 존재하고, 갈등과 고민들도 함께 나타납니다.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주민 수용성 사이의 충돌을 어떻게 조율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기술적 타당성은 공항의 안전과 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준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여러 번 느꼈습니다. 결국 공항은 지역과 정부의 관심, 사람들의 이해관계 틀 내에서 세워지는 시설이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과 소통, 그리고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한 과정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공항은 비행기의 길을 여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선택이 모이는 공간이다.”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을 통해 결국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공항을 지나며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를 바랍니다. 활주로 위의 차량, 새벽 공항 터미널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공항은 왜 그 자리에 건설하게 되었을까?’, ‘공항 입지에 대한 이야기는 왜 계속될까?’에 대해 한 번쯤 멈춰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충분합니다. 그 질문이 이어져,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지까지 생각해 보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공항을 통해 바라본 사회와 정책의 이야기를 조금 더 넓게 풀어보고 싶습니다. 공항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개발과 갈등, 선택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주제를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과 맺음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에세이도 아니고 전문 기술 서적도 아닙니다. 공항과 관련된 작은 주제들에 대한 경험을 설명하면서, 기술적인 사항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책들도 그런 내용으로 할 계획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공항은 우리가 자주 들르는 곳이지만, 그 속의 이야기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질문을 하나씩 던지면서 공항에 대한 제 고민을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글을 쓴다는 것은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게 흘러 지나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그 의미를 다시 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책 역시 그런 시간들의 기록입니다. 경험이 그냥 흘러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하나의 방식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웅진 저자는 기술적 타당성만큼이나 충분한 설명과 소통, 그리고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익숙했던 공항의 장면들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 공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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