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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의 흔한 원인 손목터널증후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3일
- 건강
- 9791138858915
- 면수
- 판형
- 제본
- 312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3일
- 건강
- 9791138858915
- 312쪽
- 148mm × 210mm
- 무선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환자가 잘못된 의학 정보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가장 답답했다는 신경외과 전문의 김진균 저자. 손저림을 단순한 피로로 여기며 참고 버티는 이들에게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저자의 생생한 진료실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밤마다 손이 저려 잠에서 깨면서도 '나이 탓이겠거니'하며 치료를 미루고 계시진 않나요? 손목터널증후군의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고, 소중한 손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전하는 김진균 저자의 인터뷰를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김진균입니다. 희망찬병원에서 손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듀피트렌병 수술을 주로 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 ‘털보의사’를 운영하면서 환자분들께 의학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진료실에서 매일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참으면 안 됩니다”, “저림이 줄었다고 나은 게 아닙니다”, “지금 수술하면 괜찮은데, 더 미루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루에 수십 번씩 합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잊어버리십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수술 없이 낫는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넘쳐납니다. 그게 답답해서 썼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하는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 놓으면, 환자분들이 집에 가서 다시 읽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두 부류의 독자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손이 저린데 그냥 참고 사는 분들입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 “좀 쉬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병원을 미루고 계신 분들이요. 이분들에게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참아도 되는 병이 아닙니다. 참는 동안 신경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둘째는 수술이 무서워서 결정을 못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기존의 손바닥 절개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느리며 재발률도 10~20%에 달해서 환자분들이 두려워하실 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목주름 분절감압술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손바닥을 열지 않고 손목주름에 1.5cm만 절개해서 신경 압박을 풀어 주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률도 1% 미만입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손을 쓸 수 있고, 양손 동시 수술도 가능합니다.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늦게 찾아오신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왜 진작 안 했을까”입니다. 그런 후회를 줄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8장 ‘오해와 진실’입니다. 27가지 오해를 정리했는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실제로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손목이 안 아프니까 손목터널증후군이 아닐 것이다”, “손을 안 쓰고 쉬면 낫는다”, “민간요법으로 충분하다”… 이런 오해들이 치료를 미루게 만들고, 결국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이 장만 제대로 읽어도 불필요한 고생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저림을 단순한 피로로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보셨을 때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무엇인가요?

“저림이 줄었으니까 나아지고 있다”는 오해입니다. 이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진행되면 저림이나 통증을 느끼는 감각 기능 자체가 떨어집니다. 환자분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신경이 더 심하게 손상되어 감각을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에 나아진 것 같은데 손끝이 무디고 물건을 자꾸 놓치신다면, 그건 호전이 아니라 악화입니다. 이 부분을 책에서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책은 진단부터 치료, 수술까지 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치료 시기입니다. 어떤 수술법을 선택하느냐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느냐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손가락 감각이 떨어지기 전에 수술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하지만 엄지 근육이 위축된 상태로 6개월 이상 방치되면, 수술해도 힘이 30% 정도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수술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손바닥 절개 수술은 회복이 느리고 재발률이 10~20%인 반면, 손목주름 분절감압술은 통증이 적고 재발률이 1% 미만입니다. 다만 어떤 수술법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받느냐’입니다. 참고 버티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위험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늦기 전에.” 이 세 글자가 이 책의 전부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진단하고 제때 치료하면 거의 완치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엄지 근육이 위축되어 젓가락질조차 힘들어집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메시지를 반복합니다. 늦기 전에 진단받으십시오. 늦기 전에 치료받으십시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나도 한번 검사받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입니다. 거창한 감동보다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밤마다 손이 저려서 깨는 분,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는 분, 손끝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 분이 이 책을 읽고 병원에 가시는 것. 그것이 이 책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듀피트렌병에 대한 환자용 단행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듀피트렌병은 손바닥 조직이 굳어서 손가락이 점점 구부러지는 질환인데, 국내에는 환자분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 없습니다. 손 질환은 생각보다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정보가 부족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이 많습니다. 유튜브 채널 ‘털보의사’도 계속 운영하면서, 환자분들이 올바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손은 우리 삶 그 자체입니다. 일을 하고, 가족을 돌보고, 밥을 먹고, 글을 쓰는 모든 일에 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손저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이 너무 많습니다. 이 책이 소중한 손을 지키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증상이 있으시다면, 제발 미루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진료실의 연장입니다. 저는 하루에 만날 수 있는 환자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제가 없는 곳에서도 환자 곁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밤에 손이 저려서 불안한 분이 이 책을 펼쳐서 자기 상태를 이해하고, 다음 날 병원을 예약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을 쓴 보람이 있습니다. 사업 실패와 부채 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의 90%는 실패한다』라는 책도 쓴 적이 있는데, 글을 쓰는 건 제가 아는 것을 나누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균 저자는 손저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오해가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합니다. 참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위험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밤마다 손저림으로 남몰래 앓았던 많은 이들에게 늦기 전 병원을 찾게 하는 실천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