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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무들 그러나 같은 숲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20일
- 경제/경영
- 9791138856287
- 면수
- 판형
- 제본
- 436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3월 20일
- 경제/경영
- 9791138856287
- 436쪽
- 152mm × 225mm
- 무선
25년간 한국과 일본의 BPO 현장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숫자가 아닌 '신뢰의 구조'에서 성과가 시작된다고 믿어온 권상철 저자. 우리 사회의 갑을 관계를 협력 관계로 재정의하고, 서로 다른 기업이 신뢰로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의 필요성을 다룬 도서 《다른 나무들 그러나 같은 숲》 속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위임과 신뢰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누구와 경쟁할 것인가'보다 '누구와 함께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리더들을 위해, 권상철 저자가 25년 현장 경험에서 길어 올린 깊은 통찰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25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에 몸담으며 기업을 경영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이 협력하고 경쟁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경영자라기보다 ‘관계를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과는 숫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그리고 기업 사이에 형성되는 신뢰의 구조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지난 25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고민과 질문,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BPO 산업은 겉으로 보면 단순히 업무를 외주화하는 산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그 본질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기업이 자신의 업무를 다른 기업에게 맡긴다는 것은, 결국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 위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마주한 BPO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을(乙)의 산업'이라는 인식에 갇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고객사가 있어야 존재한다는 구조적 특성상 약자의 위치로 비칠 수 있지만, BPO의 본질은 고객사가 가장 중요한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받쳐주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은 인간적인 것"이라 했고, 공자는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두 통찰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관계의 질이 곧 성과의 질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기업이 협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반대로 신뢰가 무너지면서 관계가 쉽게 허물어지는 순간도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질문이 끊임없이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기업의 성장을 결정하는 진짜 요소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우리 사회의 '갑을 관계'를 '협력 관계'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해졌습니다. 이 관계의 전환이야말로 사회적 신뢰지수를 높이는 가장 실질적인 출발점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이 책은 특정 산업 종사자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성장의 한계 앞에서 방향을 고민하는 경영자, 효율적인 협업 구조를 찾고 있는 관리자, 그리고 현장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BPO 종사자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조직을 이끄는 리더, 그리고 자신의 일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모든 직장인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작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는 리더들이 이 책을 통해 '위임과 신뢰'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흔히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기업의 성장은 대부분 협력의 구조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누구와 경쟁할 것인가'보다 '누구와 함께 성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대의 기업은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많은 것은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더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그 선택이 결국 협업과 아웃소싱, 그리고 관계의 구조로 이어집니다.

책에서 “전략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 이러한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경험이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경영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려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려 할수록 오히려 핵심 경쟁력이 흐려지는 경우를 현장에서 적지 않게 목격했습니다. 애플이 좋은 예입니다. 제조를 직접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통해, 설계와 브랜드 경험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버리는 용기가 곧 얻는 전략이 된 것입니다. 저 역시 기업을 경영하면서 수많은 사업 기회를 마주했지만, 그중 상당수는 의도적으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했고, 그 외의 영역은 파트너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고객사에게도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드리겠다"고 말하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이 부분에 집중할 테니, 고객사께서는 그 에너지로 더 큰 미래를 설계하십시오"라고 제안했을 때, 훨씬 더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략은 확장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책의 제목인 『다른 나무들 그러나 같은 숲』은 기업들이 서로 다른 역할과 개성을 지니면서도 결국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저자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협업 생태계는 어떤 모습이며, 이를 위해 기업들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나무들 그러나 같은 숲』이라는 제목에는 제가 생각하는 협업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기업은 서로 다른 나무와 같습니다. 각자의 크기와 역할, 그리고 강점이 다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나무가 더 크냐가 아니라, 그 나무들이 함께 어떤 숲을 만드는가입니다. 특히 BPO 산업에서는 고객 기업과 서비스 기업 사이에 종종 ‘갑과 을’의 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관계가 상하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서로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바라볼 때, 비로소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BPO는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거울이다”입니다. 단어로는 ‘공진화(共進化)’를 꼽고 싶습니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모여 하나의 건강한 숲을 이루듯, 전문성을 가진 주체들이 신뢰로 연결될 때 비로소 숲은 완성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성장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기업과 사람들이 연결될 때, 비로소 혼자서는 닿을 수 없었던 가능성이 열립니다. 이 책을 읽으신 독자분들이 자신의 조직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책장을 덮으실 때 이런 생각이 남았으면 합니다. 협력사를 대하는 태도는 곧 그 기업의 품격이자, 보이지 않는 경쟁력입니다. BPO를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함께 가치를 만들어 가는 투자이자 파트너십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 그것이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건네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입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책이 협업과 신뢰를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를 이야기했다면, 앞으로는 ‘보이는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될수록 데이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 사이의 이해와 신뢰는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터와 관계의 연결 구조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기록할 생각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숲은 큰 나무 하나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함께 뿌리를 내리고 자랄 때 비로소 숲이 만들어집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기업들이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협력할 때, 그 사회의 경제도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그런 ‘함께 성장하는 숲’을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글을 쓴다는 것은 저에게 경험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경영을 하다 보면 수많은 선택과 판단의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과 깨달음을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흩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저에게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고 의미를 찾는 과정입니다.
협력사를 대하는 태도가 곧 그 기업의 품격이자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라 강조하는 권상철 저자. 저자는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경험을 정리한다고 전했습니다. 버리는 용기가 곧 얻는 전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혼자만의 성과에 갇혀 방향을 고민하는 수많은 리더와 직장인들에게 숲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열어주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