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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2월 13일
- 소설
- 9791138854283
- 면수
- 판형
- 제본
- 204쪽
- 12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2월 13일
- 소설
- 9791138854283
- 204쪽
- 128mm × 210mm
- 무선
신성민 저자는 더 나은 사람이란, 결정적인 순간에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옳은 쪽을 따르는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거기에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여 선택해야할 때가 있죠. 이 책은 그런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끊을 수 없는 인연과 굴레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의지. 소설을 읽고 난 후 우리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여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신성민 저자님.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소설집 ‘계엄군’을 출간한 신성민 작가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신문기자, 방송기자 등을 지냈습니다. 몇 해전 한 문예지에서 단편소설로 등단했지만, 소설책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입니다.

집필 당시, 어떤 고민이나 상황에 놓인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운명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환경 등 외부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따라서 인생은 꼭 내 의지대로만 꾸려갈 수 없지요. 하지만 중대한 선택 기로에 놓였을 때,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는 주동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명은 가끔 사람을 의(義)와 불의(不義)의 분기점에 던져 놓곤 합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란, 결정적인 순간에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바른쪽을 따르는 인물입니다.

소설 계엄군에서 저자님이 말하는 가장 주목해야하는 챕터는 어느 부분일까요?

특정 문장이나 챕터보다는 살부(殺父)가 아닌 해원(解冤)을 통해 갈등이 원만하게 해소되는 과정 자체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엄군 줄거리 중 주인공 ‘허중묵’은 특전사가 되었지만 그런 아들을 아버지는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양조장 사람은 충신 집안이라 치켜세웠는데도 말이지요. 이러한 아버지의 태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주인공이 아버지에 이어 군문에 들고, 특전사가 되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상징합니다. 깊은 인연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자신이 저지른 과거 행동에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는 행여 아들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갖게 될까 봐 저어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양조장 사장은 아버지의 오랜 벗이지만 5.18. 사건을 몸으로 겪지 않았고, 따라서 피상적인 이해만 가지고 있는 범속한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인과 당사자(아버지, 우준이 아저씨)의 시각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관원’ 이야기에서 ‘정 맑스’의 고발 이야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님께서 이 소설을 상상에 의존해 쓰셨음은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과거에 이러한 사례가 정말 있었을까요?

소설은 소설로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기관원」에서 ‘정 맑스’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입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인물의 변화가 꼭 나쁜 것일까요? 특정 이데올로기를 맹목적으로 추앙하던 대학가 분위기가 해체되고, 현실적인 생각을 갖게 된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소설 계엄군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계엄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공통으로 가졌던 정체성이지만, 처신과 결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같은 환경에서의 다른 선택이, 새로운 결과를 잉태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소설은 전개가 빠르고, 아들의 시점(1인칭)과 아버지의 경험(3인칭)이 번갈아 나타나며, 종국적으로는 단일한 서사를 형성합니다. 오밀조밀한 이야기를 더 품을 수도 있지만, 주제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포기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건조하고 딱딱한 것 아니냐는 느낌을 줄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정치 소설로 읽힐까 우려됩니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끊을 수 없는 인연과 굴레,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의지입니다. 물론 소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게만 인식하는 건 일면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한 번쯤 나를 둘러싼 환경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원래 이 소설집에 포함하려 했던 단편 2편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전쟁 시대의 혼란상을 다룬 ‘태백교’이고, 다른 하나는 8.15 해방 당일 신경(新京)에서 봉천(奉天)으로 향하던 만철의 열차 이야기를 다룬 ‘기관사’였습니다. 하지 윤문 시간이 부족해 이번에 넣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기왕 발표가 미뤄진 거, 중편이나 장편으로 확장해 써볼까 합니다.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는 늘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글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닙니다. 글 자체에 고유한 생명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역사의 기록을 남겨 정신문화를 계승할 뿐만 아니라, 쓰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요소도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아우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고, 읽겠습니다.
저자님의 인터뷰 중 글이 쓰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요소가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책으로 부터 받게 되는 조언과 위로는 우리의 삶에서 큰 힘이 되죠. 소설 ‘계엄군’도 그런 힘을 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소설 ‘계엄군’을 지금 서점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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