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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뜻한 이야기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3년 09월 07일
- 여행/취미
- 9791138822596
- 면수
- 판형
- 제본
- 304쪽
- 175mm × 21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3년 09월 07일
- 여행/취미
- 9791138822596
- 304쪽
- 175mm × 215mm
- 무선
1. 《뜻뜻한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사실은 무엇을 써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쓰는 행위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마음이 복잡할 때 그 일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글쓰기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안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인생의 어느 부분은 오로지 글을 쓰는 시간에 집중해 보고 싶은 욕구가 컸습니다. 글을 쓰는 소재로 여행을 택한 것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잘 알려진 곳이든 그렇지 못한 곳이든 일단 그 장소에 갔을 때 나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글로 발현될 수 있을지 나 자신도 무척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2. 제목을 《뜻뜻한 이야기》로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 책은 8개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 섬, 국도, 분지, 대도시, 강, 도보, 철도의 대표적인 곳을 골라(물론 ‘대표적’이라는 것은 순전히 내 기준입니다) 다녔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갈 곳을 정하고 숙박지를 예약한 후, 가는 방법까지는 꼼꼼히 계획합니다. 그렇게 ‘뜻’한 곳을 찾아갑니다. 그럴 때마다 꼭 그 장소에서 ‘뜻’하지 않게 가슴에 와 닿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즉흥적인 감상이 떠 오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뜻한 곳에서의 뜻하지 않은 발견을 담은 이야기’ 라는 의미로, 요즘 말을 줄여 쓰는 유행에 살짝 편승해서 《뜻뜻한 이야기》로 지어 보았습니다.
3.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셨습니다. 저자님의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하나 꼽는다면 어떤 곳인가요? 이유도 말씀해 주세요.
💬 어렵습니다. 길게는 한 달 동안 짧게는 하루 몇 시간, 여러 곳을 다녔는데 그 어느 곳 하나 기억이 남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선뜻 이거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성남시의 ‘하오고개 육교’가 아닐까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설치물이기도 하거니와 주변 경관이 수려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마도 바로 눈앞에 보여서 팔만 뻗으면 만져질 것 같은데, 육교를 오르는 계단을 찾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선명해서인 것 같습니다. 네 마음을 알 것 같은데, 보이는 것 같은데 정작 다가서면 벽이 느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 같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기어코 육교 위에 올라섰던 것처럼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 수반되는 과정의 어려움을 피하지 말고 차근차근 밟고 가 보자는, 그런 격려와 위로를 받은 곳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4.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혹은 최근에 본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김근열의 시집『고요는 어떤 방인가』, 영화로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입니다. 두 가지 다 독자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시집은 고요의 방을 따라가다 보면 내 방에 있는 나만의 사유와 만날 수 있는 지점을 찾게 되는 것 같고, 영화는 영화 음악의 대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일대기로 척 들으면 딱 기억이 떠오르는 추억의 영화 음악들을 무릎 박수 치며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십시오.
💬 여행을 다니는 기간에는 글을 쓰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큰 이유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커플이거나 싱글이거나 상관없이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을 더러 봅니다. 함께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롭다고 한다면 나만의 시간을 경영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4년 동안 각지를 다니면서 나 홀로 보낸 시간은 무척 값지고 소중하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물론 두렵기도 했고 여건도 충분하지 못했지만, 뭔가를 이루어 내고자 하는 간절함은 많은 이유를 상쇄시키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분들도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 나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 지금 당장은 3일에 한 번씩 18개월 된 손주를 돌보는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엄마”, “아빠”, “어부바” 외에 한마디도 말이 안 되는 아기의 언어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재미와 뿌듯함을 느낍니다. 내 아이를 키울 때는 잘 몰랐던 소소한 변화를 아주 잘 읽어 내기도 합니다. 손주를 돌보는 일 외에 앞으로의 계획도 있습니다. 『해리포터』를 전권을 원서로 읽을 참입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영어 실력으로 떠듬떠듬, 현재 1권을 읽는 중인데 3분의 2쯤 진도가 나갔습니다. 어렵지만 이 또한 승부를 볼 작정입니다. 무엇인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나에게 주어진 조건대로 맞추면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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