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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의 무한질주》 출간
-70대 꼰대들의 멋대로 여행
-겁 없는 늙은이들의 세계 여행
“여행사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나이 드신 분들을 ‘3언발’이라고 해요.”
70대. 아직은 한창인 나이이다. 시간은 차고 넘치는데, 하염없이 보내기 아까워 그들끼리 ‘모의’를 시작했다. 그 주제는 바로 여행. 하지만 시작은 모의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여행 장소를 정하기 이전에, 다들 나이가 나이이니 “어떻게 다녀야 할까?”를 고민했다. 그들은 여행사 이곳저곳에 발품을 팔며 돌아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노인들은 3언발이라 단체 여행은 힘들다”는 말. 여행 페이스, 생리현상, 음식에 있어서 다른 여행객들과 너무나 ‘언발란스’해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떠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3언발’이라는 억울한 타이틀이 더럽고 치사해 자유로운 그들만의 여행을 선택했다. 두 다리 튼튼하니 아직 걸어다닐 만하고, 두 팔에 힘도 있으니 내 짐 드는 것이야 거뜬하다. 그리고 요즘은 스마트한 세상이 아닌가. 손바닥만 한 핸드폰 하나의 사용법만 익히면 아무리 70대 꼰대라도 무서울 게 없었다.
케이블카 안에서 우유팩이 터져 테러범으로 몰렸을 때도, 맡겨놓았던 배낭이 송두리째 사라졌을 때도,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도, 가는 곳마다 사고를 쳤지만 꼰대들은 무사히 여행을 마치며 녹슬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꼰대이면서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았던 그들은 “저비쾌유(低費快遊), 싸고 재미있게”, “이타준칙(利他準則),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는”, “유락산호(裕樂山湖),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자”를 목표로 삼아 캐나다, 미국, 호주, 하와이, 알프스에 유럽까지 모두 여섯 번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늙음은 열정과 상실의 사이라고 하지만, 그들에게 늙음은 열정이었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늙었다고 낙담하고, 힘들다고 포기하면 죄악이고 ‘그저 그런 꼰대’가 될 뿐이다. 그들은 ‘그저 그런 꼰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그 열정을 채우러 출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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