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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책] 헌신으로 노래한 고전

2022.11.14

 ▲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 출처: Unsplash

 

오페라. 이름만 들어도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티켓도 비쌀 것 같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죠.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할 것 같은 벽이 느껴지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오페라를 버스킹으로 공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페라가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버스킹 공연. │ 출처: Unsplash

 

오페라가 대중 곁으로 다가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마니아의 감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고귀한 이미지의 오페라는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며 오페라에서 부르는 노래 또한 원어로 부르기에 곡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하면 즐기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마니아들이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였죠. 관객이 감소하니 투자가 줄고 배우가 줄었으며 결국 공연이 줄어든 것입니다.

 

 ▲ 바리톤 거장 ‘박수길’ 저자. │ 출처: 도서 ‘바리톤 박수길의 Opera 체험’

 

<바리톤 박수길의 Opera 체험>의 저자 박수길 님은 공연 준비 중 재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몇 번 언급하였습니다. 후원해 주시기로 한 분들이 사정으로 인해 후원을 포기하거나 만남을 회피한 경우, 약속한 금액이 제때 들어오지 않은 경우 등 표가 매진되기 힘든 상황에서 후원자들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사설 공연에서는 관객 동원을 위해 무리하게 많은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연습이 충실히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죠.

 

 ▲ 여러 사람의 섬김과 열정으로 이어 온 한국 오페라. │ 출처: Unsplash

 

박수길 님은 40년 동안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뜻을 함께해 준 성악가들과 지휘자, 연출자, 무대 관계 스태프들의 진심 어린 도움이 바탕이 되었고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 준 기업가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때로는 무보수로 때로는 두 배 이상의 후원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한국의 오페라는 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악 인생을 <바리톤 박수길의 Opera 체험>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그동안의 공연 기록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동안 참여했던 수많은 공연들의 정보와 줄거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오페라에 관심이 있거나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유익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출판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바리톤 박수길의 Opera 체험

 

저자는 10여 년 전 젊은 성악도들을 위한 “예울성악캠프”에서 한국 성악가들에 대해서 강의한 적이 있다. 그때 저자는 대부분의 성악도들이 외국의 유명 성악가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한국의 유명 성악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너무나 유명한 선배 선생님들, 전성기 시절 많은 활약을 했던 성악가들을 지금의 성악도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으며 또한 서운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저자 또한 잊히는 성악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활동한 한국 성악가들의 기록을 남기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총 2권에 걸쳐 집필했는데 1권에서는 ‘무대 위에서’라는 부제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오페라 33작품에 대해서, 2권은 ‘무대 아래에서’라는 부제로 연출, 제작, 예술감독 및 단역 출연으로 참여한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참여한 오페라 공연별로 오페라단과 출연자, 성악가, 스태프에 대해 기록했으며 또 출연자들이 어떻게 노래했고, 그 당시의 성악적 고민에 대해서도 저자의 의견을 담았다. 연출 및 제작 예술감독으로 공연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이 책은 저자의 오페라 체험 자서전이면서 저자가 오페라 참여를 통한 오페라 야사(野史)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거장들과 그들의 고민,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페라와 음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k-pop과 힙합, 락까지. 지금은 어느 장르에 마니아가 있다기보다 다양한 장르가 모두 사랑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오페라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다면 또 다른 음악의 세계를 열어가지 않을까요? 저자 박수길의 음악 인생을 통해 오페라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 봅니다.

 


 

사진 및 참고자료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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